육아

산후조리원에서 데리고 오고 나서 하루 이틀 정도 지나니 우리 아기 한테서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바로 숨소리다. 모유를 먹던 분유를 먹던 수유를 하고 나면 숨소리가 엄청 거칠어지는 것이다. 사실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에도 약간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곳에 계신 분들도 괜찮다고 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오시는 소아과 의사선생님께서도 1달 정도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씀하셔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다. 집에 데리고 와서도 숨소리가 거칠어서 예방접종을 가서 한번 물어봤지만 원래 다 그런다고만 말해준다. 그렇게 1달이 지났다. 괜찮아질 줄 알았던 숨소리는 더욱 거칠어졌다. 마치 숨이 끊어질 듯한 거친 숨소리에 가슴까지 울릴 정도였다. 신경이 너무 쓰여 인터넷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들어보면 우리 아기랑..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아기 쪽쪽이를 살균·보관 하기 위해 구입한 쪼비. 6개월 정도를 사용했는데 며칠전에 갑자기 불이 안들어오길래 확인해봤더니 살균을 해주는 램프도 같이 나갔다. 뭐 떨어트리거나 부딪힌적도 없는데 저렇게 망가지길래 혹시나 A/S가 되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A/S 문의는 상당히 간편했다. 카카오톡에서 검색창에 'jjobi_as' 라고 검색을 하면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가 나온다. 그리고 채팅하기를 눌러 기계가 어떻게 망가졌는지 현재 상태에 대해서 적어 카톡을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입처 / 구입일자를 물어왔고 알려줬더니 A/S는 1년 무상수리고 그 이후로는 사비로 처리해야 한다고 안내해줬다. 그렇게 접수를 시키고 다음날 택배기사님이 집으로 오셔서 쪼비를 수거해가셨다. 참고로 택배 보내기..

퇴근을 하고 와서 저녁을 먹는 시간. 와이프와 같이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데 6개월 지난 딸이 자기도 식사시간에 껴달라고 칭얼칭얼 댄다. "조금만 기다려~ 금방 먹고 갈께~" 이렇게 달래가며 밥을 빨리 먹어보지만 이내 딸은 울음을 터트린다. 그러면 어김없이 아기를 데리고 한쪽 다리에 얹혀놓고 밥을 먹는다. 아기를 잡아주기 위해 한 손은 아기 몸을 잡고 있는데 남은 한 손으로 밥을 먹는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뭘 먹으려고 몸을 약간 숙이기라도 하면 금세 아기가 밥그릇이나 국그릇을 손으로 낚아채서 잘못하면 위험한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기에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그릇들을 두고 먹으려니 여간 쉽지가 않다. 이렇게 먹다보면 입맛까지 떨어져 버린다. 와이프는 어느 정도 적응 한 것 같은데 나는 아직도 힘..

산후조리원 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 임신한 엄마라면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것이다. 와이프는 임신하고나서 산후조리원 이곳 저곳 알아보고 미리 예약해야 한다면서 5개월 전에 산후조리원 등록을 했다. 그때 당시 나는 당연히 산후조리원은 무조건 가야하는 것인줄 알았다. 임신하는 기간 동안 고생도 많았고 출산도 힘들기에 산후조리원에 가서 몸조리도 하고 휴식도 취할 겸 해서다. 시간이 흘러 출산을 하고 산후조리원에 들어갔다. 밥도 시간 되면은 알아서 가져다주고 빨래도 알아서 해다주고 아기도 돌봐주고 마사지도 해주고 육아 관련 교육도 해주고 뭐 여러가지면에서 1도 불편함이 없었다. 그저 편하고 좋았다. 아기도 일정 시간 동안만 잠깐 돌보고 수유하고 계속 울면 다시 보내니 육아라는 것도 정말 쉽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인..

동생에게 우리 딸 신발 선물을 받았다. 안그래도 내가 하나 사줄까 했었는데 동생도 아디다스를 좋아해서 그런지 내가 생각했던 신발을 선물해줬다. 모델명 BB9980, '아디다스 VS ADV CL CMF INF' 라는 신발이다. 박스가 작아서 그런지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측면에 보면 모델명과 사이즈가 적혀 있는데 모델명은 'bb9980' 사이즈가 130이다. 정말 작다. 박스를 열어보니 흰색의 작고 귀여운 신발이 들어있다. 역시 신발은 작으면 작을수록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귀엽고 이쁜지 한참을 쳐다봤다. 내 손 한뼘보다도 작은 신발이라니... 그런데 우리 아기 발은 아직 115 밖에 되지 않는다. 멋내기용으로라도 신겨야겠다. 아기 신발이기에 뭐 디자인까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명색에 ..

육아를 한다는 것은 정말 보통일이 아니다. 물론 와이프가 육아를 하는 시간이 훨씬 많지만 주말에 같이 놀아주고 씻기고 밥 먹이고 하다보면 체력이 방전된다. 그래서 와이프를 보면 대단하기도 하지만 안쓰럽기도 하다. 뭐 아무튼 오늘은 제목 그대로 우리 아기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어플 삐요로그에 대해 소개해볼까 한다. 삐요로그는 안드로이드나 ios 둘다 사용가능하다. 와이프는 갤럭시에서 나는 아이폰에서 사용하고 있다. 어플을 실행시키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기록을 해놔서 무슨 일을 했는지 목록이 나타나있다. 여러 기록된 정보들이 표시되지만 주로 많이 확인하는 것은 수면시간과 수유시간과 수유양이다. 이 세가지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아기의 컨디션이 크게 좌우 되기 때문이다. 기록 방법은 간단하다. 기록을 ..

아기를 키우다 보면 피해 갈 수 없는 일이있다. 바로 잠재우기다. 이게 참 간단해 보여도 쉽지가 않다. 산후조리원에 있을때는 전혀 몰랐다. 이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집으로 데리고 온 첫번째 날은 괜찮았다. 문제는 그 다음날 부터였다. 수면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특히나 새벽에 몇번씩 깨서 밤에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다는게 정말 정말 힘들었다. 오후 8시에 자서 12시나 1시쯤에 일어나 밥을 먹고 또 4시쯤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또 6시에 일어나서 울어버리니 잘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 깨어나서 밥을 먹고 바로 잠들면 그나마 괜찮다. 하지만 바로 잠들지 못하고 울기 시작하면 정말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기저귀도 살펴보고 체온도 재봤지만 별 이상은 없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잠들지 못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