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하고 와서 저녁을 먹는 시간. 와이프와 같이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데 6개월 지난 딸이 자기도 식사시간에 껴달라고 칭얼칭얼 댄다.

 

 "조금만 기다려~ 금방 먹고 갈께~"

 

 이렇게 달래가며 밥을 빨리 먹어보지만 이내 딸은 울음을 터트린다. 그러면 어김없이 아기를 데리고 한쪽 다리에 얹혀놓고 밥을 먹는다. 아기를 잡아주기 위해 한 손은 아기 몸을 잡고 있는데 남은 한 손으로 밥을 먹는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뭘 먹으려고 몸을 약간 숙이기라도 하면 금세 아기가 밥그릇이나 국그릇을 손으로 낚아채서 잘못하면 위험한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기에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그릇들을 두고 먹으려니 여간 쉽지가 않다. 이렇게 먹다보면 입맛까지 떨어져 버린다.

 

 와이프는 어느 정도 적응 한 것 같은데 나는 아직도 힘들다.

 

 와이프가 말한다. 이제 우리 딸도 아기식탁의자를 하나 사줘야겠다고.

 

 참고로 아기들은 엄마 아빠 밥을 먹을 때 굳이 같이 밥을 먹지 않더라도 같이 앉아서 식사 분위기를 익히게 하는 것이 좋은 식습관을 형성하게 해준다고 한다.

 

 아기식탁의자를 알아보니 정말 종류가 다양했다. 가격 차이들도 엄청났는데 굳이 비싼건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저렴한 제품중에 괜찮은 제품으로 알아보다가 알게 된 것이 바로 이케아 아기식탁의자 '안틸로프(ANTILOP)' 였다.

 

 

  이케아 아기식탁의자 안틸로프는 가격이 2만원으로 상당히 저렴하다.

 

 

 이케아에 가보면 이 안틸로프는 박스에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세가지 각각 비닐에 쌓여진채로 판매되고 있다. 그래서 구매할 때는 이 세가지 구성품을 다 구매해야 된다.

 

 구성품은 의자, 식탁, 의자다리가 있다. 이 세가지를 조립하면 완성된 안틸로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먼저 의자 구성품을 보면 의자 본체와 설명서 안전밸트가 들어있다.

 

 

  의자 본체는 플라스틱재질로 되어있고 표면이 상당히 매끄럽다. 그래서 아기를 옷을 입히고 의자에 앉히면 쉽게 미끄러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안전밸트라는 장치도 있지만 의자바닥면에도 그 이유가 있다.

 

 

 사진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바닥 부분은 약간 거칠게 만들어서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저렴한 제품이라 이런것도 없을줄 알았는데 나름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이 다음 구성품은 식판과 의자다리.

 

 

 

 식판과 의자 다리는 본체인 의자에 끼워주기만 하면 된다.

 

 

 다리 아래 부분을 살펴보면 고무인줄 알았는데 고무가 아닌 그냥 플라스틱이다. 미끄럼방지도좀 해주고 하면 좋은데 그게 아니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구성품은 다 살펴보고 조립을 했다. 딱봐도 설명서는 필요 없었다. 5분정도 걸려서 완성했다.

 

 

완성하고 보니 이 의자 높이가 상당히 높다. 높아서 불안정스러워 보이긴 하는데 그래도 다리가 일정 각도를 갖고 벌어져 있어서 흔들림이 없고 안정성이 좋았다.

 

 

  식탁 옆에 놔둬봤다. 우리가 사용하는 식탁의 높이랑 똑같았다.

 

 

 식탁이 하도 심심해서 예전에 카카오뱅크 카드 만들고 받은 스티커를 식판에 붙여주었다. 포인트가 돼서 좋긴 한데 나중에 아기를 앉혀서 밥먹일 때 보니 아기가 밥에 집중을 못하고 자꾸 이 스티커만 만지작만지작 거린다.

 

 

 설치가 끝나고 나서 아기식탁의자에 앉혀서 이유식을 먹였는데 확실히 편하다. 이유식을 먹일 때 뿐만이 아니라 밥을 먹을 때도 이제는 다리 한쪽에 앉히고 손으로 받쳐주지 않고 여기에 앉혀서 먹으니 정말 편하기도 편하고 양손으로 밥을 먹으니 밥맛도 좋다.

 그리고 아기가 여기 저기 움직여도 다리의 각도가 벌어져 있어서 의자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안정적으로 서있어서 안심이 됐다.

 

 아기식탁의자를 알아보거나 구매를 하시려는 분들은 굳이 비싼 제품 찾지 말고 이케아 안틸로프(ANTILOP)를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