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첸 무선전기포트(ckt-c1706wm)를 사용한지 벌써 6개월 정도가 되었다. 처음에는 엄청난 기대를 안고 구매했다. 원하는 온도에 물을 끓여서 바로 분유를 딱! 보온을 해놓고 밤에 아기가 밥달라고 보채면 바로 분유에 물부어서 딱! 하지만 말처럼 딱!딱! 일사천리로 되지는 않았다.

 

 

 처음에 온도가 표시되고 보온이 된다고 하기에 옳다구나!! 하고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정말 분유타기의 신세계가 펼쳐질 것이라 생각했다. 분유를 타고 온도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고 보온이 돼서 언제든지 필요할 때 분유에 물만 타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낮에는 그나마 괜찮은데 밤중 수유는 아기에게 최대한 빠르게 해줘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몰랐던 것이 있었다. 일단 분유포트의 온도.

 

물이 끓는 시간이 있기에 물을 일정온도에 맞춰놓고 가열 버튼을 눌러준다. 그 후 분유병에 분유를 담아가지고 온다. 그 사이에 물이 원하는 설정해놓은 온도까지 끓어서 삐삐 소리를 내며 꺼진다. 포트를 들고 분유병에 물을 담으려고 보면 온도가 내가 설정해놓은 온도보다 많게는 20도 더 올라가있다. 이게 무슨 일일까?

 

 

 처음 사용했을 때 계속 내가 설정해놓은 온도보다 올라가있어서 나는 이 분유포트가 망가진 줄 알았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니 그게 아니었다.

 

40도에 설정해놓고 가열중

 

 

40도가 돼서 분유포트가 꺼짐

 

 

꺼진 뒤 10초 후

 

 

꺼진 뒤 15초 후

 

 

꺼진 뒤 20초 후

 

 위의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분유포트가 꺼진 뒤에도 몇십초 동안은 온도가 올라간다.(참고로 포트 안에 물은 약 400ml 정도) 분명 내가 설정한 온도에는 꺼진 것이다. 그 뒤에 왜 올라갔을까?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포트의 잔열 때문인 것 같았다.

 

 분명 포트는 내가 설정한 온도인 40도에 꺼졌다. 그렇지만 밑에 가열된 판은 물을 끓이기 위해 상당한 온도로 올라가 있었을 것이고 포트가 꺼져도 잔열로 인해 계속 물을 가열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분유병에 물을 부을 때면 60도에 다다른 물을 붓게 되는 이유다.

 이게 뭐가 불편한가 하면 분유는 40도가 가장 적당한 온도라고 하는데 60도가 되면 아기에게는 뜨거울 수 있어서 다시 식혀줘야 한다. 즉, 바로 아기에게 분유를 먹일 수 없는 것이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은 미리 끄거나 아니면 분유병에 분유를 담고 대기하는 것이다.

 물이 어느정도 끓었다 싶으면 40도가 되기전에 꺼버린다. 그리고 물을 부어주면 적당한 온도가 된다. 아니면 위에 설명한 것 처럼 분유병에 분유를 담고 분유포트 앞에서 기다리다가 40도가 되면 바로 분유병에 물을 붓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쿠첸 분유포트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두번째는 선택보온.

 

 이 기능도 내가 정말 기대했던 기능이었다. 일정 온도를 맞춰 놓으면 그 온도를 유지하며 보온을 해주는 기능이다. 그러나 2시간이라는 시간제한이 있다. 2시간이 지나면 보온이 되질 않는다.

 

 아기의 식사시간을 전혀 모르던 나는 2시간이라도 보온이 된다는 것만 보고 바로 구매했는데 막상 사용하려니 전혀 무용지물이었다. 왜냐하면 우리 아기는 식사 텀이 최소 3시간이었다. 3시간 텀을 가진 아기에게 2시간 보온은 있으나 마나였다.

 낮에는 미리 해놓으면 괜찮았지만 문제는 밤. 밤에는 일어나서 미리 보온을 맞춰 놓을 수 없기에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지금은 이 기능은 사용하고 있지 않다.

 

 아기 분유포트 쿠첸 무선전기포트(ckt-c1706wm) 6개월 사용 후기를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