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너무나도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 집에 선풍기가 한대 있지만 이 한대로는 부족해서 한대 더 장만하기로 했다. 곧 있으면 아기도 태어나기에 무소음 선풍기로 알아보기로 했다. 알아보다 보니 써큘레이터가 바람도 멀리가고 공기순환도 잘돼고 소음도 적다고 해서 써큘레이터를 구매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파세코 써큘레이터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원하는 기종이 가격이 너무 비싸서 아쉽지만 뒤로하고 다른 브랜드의 써큘레이터를 알아보다가 발견한 것이 블랙앤데커 써큘레이터였다. 멀리가는 바람과 저소음 모터, BLDC 모터, 블랙 앤 화이트의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고민 끝에 구매했다.

 

 먼저 블랙앤데커 써큘레이터(공기순환기) BXEF1802-A의 제품 사양부터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내가 제품 사양에서 중요하게 본 것은 바로 제품 크기였다. 아무리 모터가 좋고 바람 세기 단계가 많아도 날개가 작으면 결국은 바람이 약하기에 제품 크기를 중요하게 봤는데 가로길이가 292mm여서 알아보던 써큘레이터 중에서는 그래도 큰 편이어서 괜찮겠다 싶었다. 이 부분은 내가 제품을 받고 나서 크게 후회한 부분이 되버렸다. 이 이야기는 좀 있다 하겠다.

 

 

 두번째로 본 것은 모터였다. 써큘레이터를 알아보다보니 많은 제품들이 BLDC모터를 사용한다고 광고를 하고 있었다. BLDC는 말그대로 Brushless 즉, 브러쉬가 없는 모터로 내구성을 높이고 발열량도 적고, 소음도 적다고 한다(웃긴 것은 일반 모터에 비해 내구성이 좋아서 오래가지만 고장나면 비용이 더 나올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웬만하면 이 BLDC모터를 사용하는 제품을 골랐는데 블랙앤데커 써큘레이터는 이 BLDC모터를 사용하고 있어서 이 제품을 고르는데 영향을 미쳤다.

 

 

 

 구매를 하고 택배를 받았는데 박스를 개봉하니 그 안에 또 박스가 들어있었다. 박스 디자인도 깔끔하니 괜찮다. 포장도 잘 되어있어서 첫인상이 아주 흐뭇했다.

 

 

 박스를 열어보니 포장이 잘 되어있었다. 포장 불량한 제품을 간혹가다 받아보면 제품이 이상이 없어도 괜히 찝찝하고 불쾌한데 이렇게 포장이 잘 되어있으니 제품에 신경을 써서 보냈구나 생각이 들었기에 괜찮았다.

 

 

 제품 구성은 간단하다. 써큘레이터 본체와 설명서 리모컨이 들어있다.

 

 

 

 박스에서 꺼내서 처음 받은 느낌은 와~!!! 작다.... 작다였다... 작다. 앞서 제품사양에서 직경 길이가 다른 제품보다 큰 편이어서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했는데 그 직경 길이는 제품사양과 같긴 같았지만 나는 날개길이를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내 눈에 들어온것은 디자인이였다. 블랙 앤 화이트의 깔끔한 디자인과 제품 손잡이도 따로 있는 것이 아닌 제품과 일체 되어 마치 원래 써큘레이터의 모습인 것 마냥 되어있어서 괜찮았다.

 

 

 

 앞모습 뿐만이 아니라 옆모습, 뒷모습도 디자인이 괜찮았다. 그 중 최고는 날개를 수직으로 세웠을 때였다.

 

 

 어떻게 보면 써큘레이터가 아니고 무드등 같기도 하고 열대지방의 큰 꽃 같기도 하다.

 

 

 써큘레이터 기둥에 리모컨 수납할 곳도 있어서 리모컨을 사용하고 아무데나 두고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릴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았고, 정리해서 넣을 때에 수납하면 좋을 듯 했다. 하지만 실상은 잘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하단 부분은 버튼과 led창이 있다. 타이머 조절, 꺼짐 켜짐 예약, 바람 종류 조절, 좌우 회전, 바람 세기, 전원 버튼이 있다. 터치식이어서 손가락만 올려놓으면 버튼이 작동한다. 처음에는 누르는 건줄 알고 꾸욱 눌렀는데 눌리는 감이 없어서 이상하다 했는데 그냥 터치만 하면 된다. 그런데 살펴보다 보니 제품 기둥과 모터부분이 일체 되어있고 상하로만 움직이게 되어있어서 어떻게 좌우회전이 되는지 궁금했다.

 

 

 작동을 시켜 보니 제품 전체가 돌아간다. 하단 부분에 회전 판이 있어서 제품 전체가 좌우로 돌아간다.

 

 

 디자인 감상은 뒤로하고 다시 크기가 신경쓰였다. 내 손 한뼘이 약 20cm정도 되는데 갖다대보니 딱 내 손만하다. 과연 이 작은 날개에서 얼마나 강한 바람이 나올까?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드디어 작동시간. 바람 종류가 3가지(일반풍, 수면풍, 자연풍)가 있고 바람세기는 9단계까지 있는데 나는 수면풍, 자연풍은 사용하지 않고 일반풍으로만 사용했다. 작동시작.

 

 

 1단계 - 바람이 나오는지 체감하기가 힘듦. 손을 날개에 바짝 붙이고 있으면 나오는지 느껴짐. 소음은 전혀 없다.

 2단계 - 바람이 정말 약하게 나온다. 날개에 바짝 까지는 아니어도 근접하게 있어야지 바람이 느껴짐. 소음은 전혀 없다.

 3단계 - 일반 선풍기 미풍보다 조금 약한 바람. 소음은 거의 없다.

 4단계 - 일반 선풍기 미풍정도 되는 듯 하다. 소음은 아주 약간 있지만 거슬리지 않는다.

 5단계 - 일반 선풍기 미풍정도에서 약간 세다. 소음이 모터에서 나는 것은 아니고 날개 쪽에서 들리기 시작한다.

 6단계 - 일반 선풍기 약풍정도 보다 약간 약하다. 여전히 소음은 모터에서 나지 않고 날개 쪽에서 들리는데 은근히 거슬린다.

 7단계 - 일반 선풍기 약풍정도 되는 듯 하다. 소음이 조금 크다. 모터에서는 나지 않고 날개 부분에서 들린다.

 8단계 - 일반 선풍기 강풍보다 약간 약하다. 소음이 크다. 날개 부분에서 소리가 난다.

 9단계 - 일반 선풍기 강풍정도 된다. 소음이 상당히 크다. 날개 부분에서 소리가 난다.

 

 사용해본 결과 약한 바람에서는 소음이 나지 않지만 그만큼 바람도 약해서 시원하지가 않고 바람을 세게 하면 소음이 상당히 커져서 신경이 쓰였다. 그리고 집안 전체의 공기 순환 역할을 위해 사용한다면 1-6단계 정도는 전혀 소용 없고 적어도 7단계 이상은 사용해야지 될 듯 했다. 제품 설명에는 15m까지 바람이 나간다고 하는데 내가 느끼기에는 8-9m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블랙앤데커 써큘레이터(공기순환기) BXEF1802-A에 대한 리뷰였는데 포장 상태와 디자인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공기 순환 목적이라면 서큘레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선풍기와 같은 기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구매를 한다면 추천을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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