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작해서 그런지 집에 있어도 슬슬 더워지기 시작했다. 선풍기를 당장 꺼내어서 틀어야 하지만 아직 집에 선풍기가 없어서 이번 기회에 선풍기를 구매하게 되었다. 어떤 선풍기를 살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선풍기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이다. 일단은 타워형 선풍기가 괜찮을 것 같아서 후기들을 살펴보니 좋다는 반응이 많긴 했지만 소음이 심하다, 잘 쓰러진다 등 별로라는 반응이 어느 정도 되서 그냥 일반 선풍기로 사기로 하고 알아보았다. 그렇게 선풍기를 알아보던 중에 써큘레이터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게 일반 선풍기보다 바람 거리가 더 길어서 공기 순환에 좋고 그로 인해 더 시원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써큘레이터 역할을 하는 선풍기를 사려고 중점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고 가격과 디자인면에서도 만족하는 것을 찾아보니 엠엔 선풍기가 나왔다. 기능과 성능에 대해 알아보니 선풍기, 써큘레이터의 장점들만 모았다고 하고 그로 인해 바람 거리가 일반 선풍기에 비해 멀고 공기 순환도 잘 되고 여러모로 좋다고 한다. 후기들은 많이 없어서 불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구매했다. 비록 검정색 날개를 사고 싶었지만 없어서 블루로 산게 아쉬웠지만 말이다.

 

 인터넷으로 구입 후 2일 정도 기다려서 택배를 받았다. 

 

 

 택배를 받는 것은 언제나 기분이 설레고 좋다. 박스 모서리 한쪽이 살짝 찌그러지긴 했지만 내용물에 지장이 없어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박스를 개봉하고 안을 살펴 보았다.

 

 

 완성품이 아니라 조립형이었다. 그래서 선풍기가 부품별로 나뉘어져 담겨 있었다.

 

 꺼내서 나열해 보니 몸체, 날개 커버 앞 뒷 부분, 날개, 받침대 이런 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안에 설명서도 들어있긴 했지만 이 정도는 굳이 설명서를 따로 보지 않아도 충분히 조립할 수 있었다.

 몸체와 받침대를 연결하고 날개 커버 뒷면, 날개, 날개 커버 앞면 순으로 조립을 해서 간단하게 선풍기 조립을 완료하였다.

 

 

 완성하고 나서 보니 디자인이 깔끔해서 좋았다. 깔끔해서 좋았는데 순간 내가 착각을 했다. "내가 무선 선풍기를 산건가?" 싶었다. 선이 보이지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다 문득 받침대 부분에 화살표 표시가 있던게 생각이 나서 다시 한번 확인 해보기로 했다.

 

 

 확인해보니깐 저 화살표 안에 선이 숨겨져 있었고 뚜껑을 열어주어서 전선을 꺼내주었다.

 

 

 전선을 꺼내어서 플러그에 코드를 꽂아주고 가동을 시켜보았다. 바람의 시원함은 일반 선풍기와 같은데 차이점은 바람이 퍼지는게 아니라 일자로 쭈욱 가는 것이었다. 이것이 써큘레이터 기능 같은데 멀리까지 바람이 퍼지지 않고 와서 조금은 신기했다. 그리고 초미풍, 미풍, 약풍, 강풍 이렇게 4단계로 바람의 세기가 나누어져 있는데 초미풍에서는 소음이 적게 들렸고 미풍은 약간 소음이 났으며, 약풍 부터는 살짝 거슬리는 정도로 났고 강풍은 다른 선풍기들과 다를 것 없이 소리가 크게 났다. 하지만 초미풍에 맞춰 놓고 잠을 자보았는데 거슬리지는 않는 정도였다. 사실, 선풍기 소음은 날개가 없는 선풍기가 아닌 이상은 어떠한 선풍기라도 소음은 날 것이기에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엠엔 선풍기, 써큘레이터(엠엔 컴비네이션팬) MFN-IN35RGYB에 대해 써보았는데 2일 밖에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기능적인면에서 마음에 들었고 특히나 써큘레이터 기능은 신기하기도 했다.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깔끔해서 좋았고 선정리도 수납함 같은 것이 있어 사용하지 않을때는 집어 넣어주면 보기 좋게 될 것 같고, 날개가 검정색이 아닌 블루로 사서 아쉬운 면이 있지만 블루도 나름 괜찮아서 좋았다. 선풍기를 구입하시는 분이라면 엠엔 선풍기도 고민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