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HTML과 일러스트레이터를 배워보겠다고 책도 구매하고 유튜브를 통해서 강의도 보고 있다. 아이패드 프로 10.5를 이용해서 책으로 사용하거나 유튜브 강의를 보면서 배우고 있는데 책으로 활용해서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도움이 되고 있지만 유튜브 강의를 보는 것은 무리가 없긴 하지만 아무래도 화면이 작아서 보기가 살짝은 불편하다. 또한 블로그를 하는데에 있어서 24인치 싱글모니터는 답답한 감이 없지 않아 있고 영화를 종종 보는 편이긴 한데 좀 더 크게 영화를 보고 싶었다. 뭐 이런 저런 핑계로 모니터를 한대 더 구매하기로 마음 먹었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은 현재 24인치 모니터를 가지고 있기에 동일한 크기의 모니터를 한대 구매하여 듀얼모니터 환경을 구성할까 했다. 그러나 24인치를 알아보다 보니 나도 모르게 27인치에 눈이 가고 있었다. 좀 더 큰 화면을 이용해서 영화보는데도 이용하고 강의 보는 것에도 이용하면 좋겠다 합리화하며 24인치는 완전히 배제한체 27인치만 알아보기 시작했다. 27인치 모니터를 알아보고 결정지으려는데 이번엔 32인치 모니터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32인치를 구매하면 굳이 듀얼로 할 필요 없이 화면을 둘로 나누어 사용해도 충분하다는 이야기에 나는 32인치로 마음을 굳히기로 했다. 더 높아지면 모니터가 집에 있는 56인치 TV보다 더 커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 선택 기준 첫번째는 가격이었다. 비싸면 당연히 모든 면에 만족스러운 모니터를 구매 할 수 있겠지만 지갑사정이 넉넉하지 않아서 웬만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싶었다. 금액은 처음에 24인치 기준으로 10만원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32인치까지 올라오다 보니 못해도 30만원까지는 생각해야 됐다. 그럼 30만원 이하의 32인치 모니터를 선택하기로 했다.

 

 두번째는 패널이었다. 내가 선호하는 패널은 IPS 패널인데 개인적으로 IPS 패널이 내 눈에는 색감을 잘 표현해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모니터를 구매하려고 보니 ADS 패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국 제조사에 생산한다는데 IPS 패널과 동일한 공법으로 제조 되고 거의 비슷한 성능을 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IPS 패널과 ADS 패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로 했다.

 

 세번째는 디자인이었다. 전에 사용하던 모니터는 흰색으로 디자인은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베젤이 넓어서 약간은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슬림한 베젤의 디자인을 가지고 싶었다.

 

 네번째는 해상도였다. FHD를 선택해야 하느냐? QHD를 선택해야 하느냐? 고민이 많았는데 서핑을 하다보니 32인치로 넘어가면 QHD로 가는 것이 훨씬 좋다고 해서 QHD를 선택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주사율, 반응속도,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차단 등이 선택에 영향을 주었는데 주사율은 아이패드 프로 10.5를 사용하면서 주사율이 화면의 부드러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는데 주사율 높은 것을 선택하면 가격대가... 힘들어지는 것도 있었고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어서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반응속도 또한 마찬가지 였다. 플리커 프리와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은 알아보면 거의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어서 이 부분 또한 선택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이런 기준으로 찾다보니 선택한 것이 큐닉스라는 회사에서 만든 QHD3200 SLIM DP MULTI 모니터였다. 듣도 보도 못한 생소한 브랜드라서 걱정이 조금 되었지만 그래도 선택기준에 부합하기에 구매하기로 했다. 가격은 20만원 중반대에 구매를 할 수 있었다. 

 

 

 큐닉스 QHD3200 SLIM DP MULTI의 제품 사양은 위와 같은데 특별 할 것은 없고 수직주파수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것을 주사율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주사율이 75Hz까지 지원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살짝 아쉽긴 하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아쉬울 것도 없다.

 

 

 

 

 택배를 받았는데 32인치가 클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받아보니 굉장하다. 너무 큰것을 산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박스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을 하려고 살펴보니 옆면에 무결점 패널 적용이라는 마크가 있고 그 밑에는 A/S번호와 함께 1년무상이라고 적혀있었다. 박스를 보관해야지 A/S가 가능하다고 해서 박스는 고히 모셔두기로 했다. 중소기업들이 A/S가 취약한 부분이 많다고 들었는데 1년무상이라니 아직 받아 보지는 않았지만 이 부분은 괜찮다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박스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바로 개봉을 했다.

 

 

 

 박스를 열어보니 스티로폼이 들어 있었고 또 열어보니 그 안에 비닐에 덮인 모니터가 있었다. 모니터를 들어 다른 곳으로 옮겨주고 모니터에 씌여진 비닐을 벗기고 보니 받침대를 조립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시 상자를 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설마... 골치 아픈일이 생긴건가 하고 전화를 해봐야하나 하다가 혹시 몰라서 모니터 밑에 깔려 있던 스티로폼도 들어보았더니 그 아래에 부품들이 있었다.

 

 

 

 

 모니터 받침대와 설명서, DVI케이블, 스피커선, 전원케이블, 십자드라이버, 나사가 들어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십자드라이버 하나에 이 회사가 나름대로 소비자를 배려해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까지 모니터를 4번정도 구매했지만 나사가 필요 없는 모니터를 제외하고는 다른 모니터는 나사만 넣어줬지 드라이버는 넣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립은 어렵지 않았다. 나사 하나만 조여주면 되기에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조립을 하고 나서 사용하고 있던 모니터와 비교해보았다. 24인치라서 그런지 앞에다 두어도 32인치 보다 훨씬 작다. 그보다도 디자인이 상당히 비교가 되었다. 나름 괜찮게 사용하던 모니터인데 옆에 두고 보니 뭔가 디자인이 구려보였다.

 

 

 

 

 옆모습과 뒷모습인데 흰색과 실버색이 마음에 들고 깔끔한 느낌이 든다. 전원과 화면 연결부는 전부 아래 방향으로 되어있어 연결하기가 편했다. 전에 쓰던 모니터는 옆으로 되어있어서 선들이 휘어진 상태로 계속 있다보니 단선에 걱정이 있었는데 이 모니터는 아래 방향으로 되어있어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모니터 외관 확인 후에 컴퓨터 책상에 설치를 하였다. 컴퓨터 책상에 막상 올려 놓으니 크긴 크다.

 

 

 

 책상이 작은 탓도 있지만 듀얼 모니터는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책상을 거의 다 차지 해버렸다. 그래도 모니터 디자인이 나름 벽지랑 책상이랑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외관적으로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큐닉스 QHD3200 SLIM DP MULTI 모니터의 진정한 확인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불량화소 및 빛샘현상, 멍현상 등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다. 막상 검사하려고 보니 긴장이 되었다. 혹시나 내 모니터에 문제가 있으면 골치가 아픈데 제발 없기를 바랬다. 아니 어느 정도 까지만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만 문제가 있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며 모니터 점검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을 시작했다.

 

 그 결과 불량화소는 없었다. 그리고 빛샘 현상도 없었다. 하지만...

 

 

 

 오른쪽 하단부에 멍현상이 있었다. 그래도 옆으로 가까이 가면 보이는 거라 정면에서 보면 보이지도 않기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이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모니터 검사를 끝내고 OSD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OSD는 처음 켰을 때 화면 아래 있었는데 이는 기타 설정에 들어가서 조정을 할 수 있었다. 그 외 여러가지들을 조정 할 수 있었는데 나는 기본적으로 설정되어있는 화면이 마음에 들지 않아 색상을 내 입맛에 맞게 조정하였다. 모니터 화면 버튼에 EXIT 버튼을 눌러주면 게임모드가 나와 설정할 수 있다.

 

 

 이 정도까지 확인하고 모니터를 오늘까지 3일 정도 사용하였는데 이 정도면 가성비 최고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이 가격대에 32인치 QHD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이미 가성비가 충분히 좋으며 A/S 또한 1년무상이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쉬운 점도 있는데 일단 마감이 좋지 않다. 뽑기운이 크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뽑기에 따라 제품이 다르다면 그 제품을 구매하고 싶은 마음 떨어질 것이다.

 

 

 위에 부분이 벌어져 있다. 반대 부분은 잘 붙어있는데 이 부분은 벌어져있어서 손으로 구부려 보려고 했지만 되지는 않았다. 뭐 그 부분만 쳐다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괜찮긴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보는 각도에 따라서 화면 색상은 같긴 하지만 밝기가 조금은 다르다. 처음에는 멍현상인줄 알았는데 멍현상이라는 조금은 다르다. 무엇때문에 그러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보는 각도에 따라 밝기가 약간 다르다. 이런 점들은 제외하고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지금까지 내 돈 주고 구입한 큐닉스 QHD3200 SLIM DP MULTI 모니터에 대해 적어봤는데 한가지 바라는게 있다면 다른건 다 좋으니 오래 함께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