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용했던 아이폰7.

 실사용하는데 문제가 있다거나 어디가 파손이 되었다던가 하는 것은 없었지만 새 기기에 대한 욕심과 달라진 기능 및 디자인에 혹 해버린 단순한 마음 때문에 아이폰xs로 바꾸고 말았다. 아이폰7으로 교체할 당시에도 사용하고 있던 아이폰6이 이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구매한 것이었기에 다음부터는 다시는 이런 구매를 하지 않고 오래오래 사용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아이폰7로 바꾸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또 다시 같은 전철을 밟고 말았다. 이렇게 후회하는 마음 한가득 안고 핸드폰을 구매해서 그런지 막상 박스를 받아 들어도 생각했던 만큼 기분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가격을 생각하면 더욱더 괜히 구매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집에와서 책상에 앉아 박스를 열어보는 순간 정말 언제 그랬냐는듯 내 기분이 180도 바뀌어버렸다. 박스를 딱 열었을 때 깔끔한 앞면의 모습과 테두리에 살짝 보이는 블링블링한 실버의 모습이 과연 뒷태와 옆태가 어떨지 설레고 기대하게 만들었다.

 

 

 설레임과 기대감을 앉고 아이폰xs를 들어 뒤집어 보았는데 와... 정말 1도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잠시동안 넋 놓고 바라보고 있을 정도로 그 자태가 영롱하고 아름다웠다. 그냥 이쁘다는 말과 감탄사 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옆에서 보던 와이프도 진짜 이쁘긴 이쁘다고 한다.

 

 

 

 

 

 

 이번 아이폰xs의 시그니처 색상인 골드를 할까 아니면 그냥 실버를 할까 고민하다가 색상을 한번 보고 결정해야겠다 싶어서 하이마트를 방문했다. 방문했더니 골드와 스페이스그레이 밖에 없어서 둘만 보고 왔는데 우선 골드를 보니깐 개인적으로는 별로이고 옆에 있던 스페이스그레이는 지금까지 사용하던 아이폰7 제트블랙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실버를 선택했는데 좋은 선택이 된 것 같다.

 

 감상과 감탄은 잠시 뒤로 하고 구성품을 살펴보니 라이트닝 이어팟과 5w짜리 충전기가 들어있었다. 요즘 핸드폰들은 대부분 고속충전기를 기본으로 넣어준다던데 가격도 비싼 핸드폰이 달랑 5w짜리 충전기를 넣어줬다는 것이 참... 너무 이윤만 생각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여러 감정이 교차했던 개봉을 마치고 약 2주간의 사용 후기를 남겨 볼까 한다.

 

 1.외관 


 

  처음 아이폰x을 보고 m자 탈모 디자인이 별로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일체 관심이 없었는데 이상하게도 이번 아이폰xs를 보면서 아이폰x과 같은 디자인인데 지금 와서 보니깐 괜찮아 보인다. 오히려 더 멋있게 보이는 것 같다. 아무튼 이 노치 디자인도 상당히 마음에 들고 베젤이 더 얇아지고 홈버튼이 사라져서 화면이 넓어진 것도 마음에 든다.

 

 옆면을 보면 스테인리스 재질로 이루어져있는데 블링블링해서 그런지 고급스러워 보이고 이쁘다. 게다가 뒷면은 유리로 되어있어서 떨어트리면 깨질 우려도 있긴 하지만 뭐 이쁘니깐 괜찮다. 맘 같아서는 케이스 안하고 다니고 싶지만 이 비싼 가격의 핸드폰을 그냥 하고 다니다가 기스가 난다거나 떨궈서 찍히거나 깨지기라도 하면 그것도 감당이 안되기에 케이스를 하나 장만해야겠다.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는 여전하지만 아이폰6때부터 계속 이런 상태여서 이제는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

 

 

2. 페이스아이디


 아이폰7을 사용하면서 터치아이디(지문인식)를 사용해왔지만  아이폰x부터는 홈버튼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터치아이디가 없어지고 트루뎁스 카메라를 이용한 페이스 아이디를 사용하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아이폰xs도 페이스 아이디를 사용하는데 이게 사용해보니 무조건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단점도 있었다. 


 우선 장점으로는 얼굴로 잠금해제를 하는 것이라 손가락에 물이 묻던 뭐가 묻던 상관없이 잠금해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게 손에 땀이 생긴다던가 뭐가 묻었다던가 장갑을 꼈다던가 할 때는 지문인식이 안되서 몇번을 갖다대도 안되 결국은 번호를 입력하고 잠금해제를 하던 것이 이제는 얼굴 앞에만 갖다대면 잠금이 해제 되어 상당히 편리하게 느껴진다. 이외에도 금융 어플을 이용할 때도 똑같이 이용 가능해서 상당히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단점도 있다. 어두운데서도 잘 인식되는 페이스 아이디인데 이상하게 누워있다던지 자고 일어나면 가끔 인식을 못할 때가 있다. 이상하게 기분 나쁘다... 그리고 전에는 굳이 얼굴까지 안 가지고 와도 손가락만 대면 잠금해제를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꼭 얼굴로 가져와야지 잠금해제를 할 수 있어서 이게 또 은근히 불편할 때가 있다.

 이렇게 장단점이 있는 페이스 아이디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훨씬 편리하게 느껴진다.

 

 

3. 홈버튼


 앞서 설명한 것 처럼 아이폰xs는 홈버튼이 없는데 처음에는 이게 적응이 안되서 자꾸 화면을 무의식적으로 눌렀는데 누가 그랬던가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몇번 사용하고 나니깐 금방 적응이 되었다. 오히려 홈버튼 보다도 스와이프 동작으로 하는 것이 더 편리하게 느껴진다.

 

4. 카메라


 내가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카메라다. 아이폰7은 싱글렌즈이고 아이폰xs는 듀얼렌즈인데 단지 렌즈가 많아져서 좋다는 것이 아니라 인물모드가 너무나도 해보고 싶었다. 광고를 보면 인물모드로 찍은 사진들이 정말 멋있게 나와서 부러웠었는데 드디어 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확실히 찍어보니 정말 사진이 뭔가 있어보이게 나오고 와이프와 동생도 사진 너무 잘나온다고 부러워 한다.

 

 

 

 

 

 

 아이폰xs로 찍은 사진 들인데 보정 하나 없이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인물사진 모드로 해놓고 사진을 찍으면 심도 조절이 가능해서 좀 더 내가 원하는 피사체를 집중시킬 수 있다. 인물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마땅한 인물이 없어서 물건 사진으로 대체~ㅋㅋ

 

 

5.속도


 속도는 아무래도 cpu가 좋아졌으니 빨라졌겠거니 하는데 크게 체감 되는 부분은 많이 없었다. 한가지 있다면 구글 스냅시드로 사진 보정 할 때 처리 속도는 확실히 빨라졌다는 것이 느껴졌다. 아이폰 7과 비교했을때 말이다.

 

6.스피커


 스피커는 아이폰7도 만족스러웠는데 아이폰xs는 더욱 만족스럽다. 아이폰7의 스테레오 스피커는 이상하게도 수화부쪽의 스피커가 좀 작게 나왔어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며 사용해왔는데 막상 아이폰xs와 비교해서 들어보니 아이폰xs는 양쪽 다 시원시원하게 들려서 소리도 좀 더 크고 만족스러웠다. 번외로 현재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 프로 10.5 2세대와 비교해보았는데 확실히 아이패드 프로가 스피커가 4개여서 그런지 아이폰xs가 소리 크기도 그렇고 표현력도 그렇고 조금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7.디스플레이


 아무래도 oled라 번인을 피해 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주의해서 사용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트루톤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이 기능을 사용하면 화면이 조금은 누런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니 적응이 되었고, 아이패드 프로 10.5 2세대의 트루톤이랑 비교하면 이상하게 아이폰xs의 트루톤이 좀 더 누렇게 나오는 면이 있다.

 

 그리고 아이폰 커뮤니티나 카페 같은 곳을 보면 oled 화면은 오래 보고 있거나 밤에 어두운 곳에서 보면 눈이 아프다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나는 아직까지 그런 증상은 없었다.

 

 지금까지 아이폰xs 사용 후기에 대해 적어보았는데 전반적으로 정말 만족스럽고 보면 볼 수록 이쁜 핸드폰이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가슴 한켠이 찌릿하다. 그렇지만 가슴이 찌릿한 것도 잠시 과연 내 아이폰xs는 양품일 것인가 불량품일 것인가 긴장을 해야 한다. 나는 다행이도 양품이 나왔지만 카페에 보면 불량품이 나와 교품을 받았다는 글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다시한번 양품이 나온 것에 감사하고 과연 이 비싼, 예쁜 아이폰 xs를 어떻게 하면 잘 활용 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차차 사용해나가면서 생각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