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니 기온이 올라서 그런지 슬슬 집안에 벌레가 보이기 시작한다. 게다가 하수구에서도 냄새가 올라와서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작년에도 여름 때 그러려니 하고 살았지만 이번에는 몇개월 뒤에 아기도 태어나고 하니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전부 잡아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인터넷에 알아보니 하수구 악취, 역류, 벌레 등을 차단해주는 장치가 있어서 바로 구매를 했다. 구매를 하기전에 우리집 화장실 하수구와 세탁기 하수구의 사이즈를 미리 측정해서 그에 맞게 제품을 선택하였다. 그렇게 선택한 제품이 드레인박사이다.

 

 

 위에 것은 세탁기에 설치할 목적으로 선택하였고 아래는 화장실에 설치할 목적으로 선택하였다. 먼저 세탁기에 설치를 해주기 위해 박스를 열어보니 구성품이 아래와 같았다.

 

 

 4가지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딱봐서는 어떻게 조립이 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설명서는 따로 들어있지 않고 박스에 설치 방법이 적혀있다.

 

 

 설치 방법이 싱크대용과 세탁기용이 있었다. 나는 세탁기용을 설치하기 위한 것이라 사진은 없지만 반대편에 있는 설치 방법을 읽었는데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우리집은 배관파이프가 따로 있지 않아서 설치 방법대로 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아... 잘못샀구나 싶은 생각을 하다가 그냥 우리집 구조에 맞춰서 설치를 해보기로 했다.

 

 그 전에 이 제품이 어떻게 해서 하수구의 악취 역류 벌레를 막아주는지 살펴보자.

 

 

 

 드레인박사의 제품 중에 바로 위 구성품이 그 역할을 해주는 것인데 평상시에는 닫혀있다가 물이 내려오면 열리고 물이 빠지면 다시 닫혀서 하수구 악취, 역류, 벌레를 차단해주는 것이다. 아주 간단하다.

 

 

 이제 설치가 문제인데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설명서와 달리 우리집 세탁기 배관이 올라와있지 않고 매립이 되어있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그냥 맞춰서 설치를 해주었다. 드레인박사를 먼저 세탁기 호스에 설치를 해주었다.

 

 

 

 세탁기 호스에 맞춰 설치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지만 여차저차해서 설치를 해준 후에 바로 하수구 구멍에 넣어주었다. 확실히 마무리를 해주려면 실리콘을 주변에 발라주어서 밀봉을 해주어야 하는데 당장 없어서 일단은 저렇게만 해주었다. 설치를 하고나서 갑자기 걱정되는 것이 드레인박사때문에 세탁기 물이 아무래도 잘빠지지 않아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였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세탁기를 가동시켰다. 세탁이 끝나고 물빠지는 때를 맞춰서 살펴보았는데 별문제 없이 물이 잘빠졌다. 그리고 다음으로 확인한 것은 냄새!!!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냄새가 세탁기 호스를 타고 세탁기에도 꽉차서 시간이 지나면 세탁기에 냄새가 찼는데 과연 방지가 되는지 궁금했다. 세탁기 가동을 마친 후 몇 시간 뒤에 세탁기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았는데 냄새가 나지 않는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벌레는 이쪽에서 올라오지는 않아 확인은 하지 않았다.

 

 

 다음은 화장실이다. 화장실은 냄새는 올라오지 않는데 벌레(특히 나방파리 aka 갤러그)가 자꾸 나타나서 설치를 해주기로 했다.

 

 

 

 화장실 전용 드레인박사도 원리는 같다. 물이 내려오면 열리고 물이 없으면 닫히는 건데 화장실 전용이 설치는 더 간단하다. 그냥 화장실 수채구 뚜껑을 열고 이것만 넣어주면 끝이다. 아래는 교체 사진인데 많이 드러우니 양해 부탁드린다.

 

 

 

우리집 같은 경우는 구수채 뚜껑을 열면 안에 물받이가 있어서 제거 해주고 설치를 했다. 아주 간단하다. 넣어주기만 하면 끝.

 

 설치를 마치고 물을 부어봤는데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 일정이상 차오르면 더는 차오르지는 않지만 설치하기 전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물빠짐 속도는 느리다. 그래도 벌레가 올라올수 있는 틈이 없기에 만족한다. 아직 벌레가 올라오는지 확인은 하지 못했지만 아마 못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하수구 악취, 역류, 벌레를 차단해준다는 드레인박사 설치에 대하여 작성해보았는데 오늘 하루밖에 사용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오늘과 같이 성능을 발휘해 준다면 앞으로 벌레와 악취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점에서 굉장히 만족스럽다. 집에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이라면 사이즈에 맞게 구매하여 사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