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엔 정말 많은 치킨 브랜드가 있다. 나열 하려면 정말 끝도 없는데 그 많은 치킨 브랜드 중에서 나는 네네치킨을 좋아한다. 이유라면 네네치킨의 스노윙치킨과 오리엔탈파닭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 두가지의 치킨이 너무 맛있어서 군대 시절부터 자주 이용하곤 했는데 이렇게 좋아하는 치킨을 거의 반년 넘게 손도 못대고 있다. 와이프가 굉장히 치킨을 싫어하기에 먹을 수가 없었다. 결혼하고 나서 딱 한번 먹고 먹지를 못했는데 이번에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 바로 와이프가 입덧 완화 겸, 고향의 맛도 즐길 겸, 장모님의 손맛도 즐길 겸, 겸사 겸사 처가집으로 내려가서 집을 비운 상태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 점심을 치킨으로 먹기로 결심하고 바로 네네치킨을 주문하기로 했다. 깔끔하게 오리엔탈 파닭을 먹을까 했지만 스노윙 치킨도 먹고 싶어서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스노윙치즈반 쇼킹핫반을 먹기로 했다. 뜬금없는 결론이 나오긴 했지만 쇼킹핫 양념치킨을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갑자기 생겨서 결정한 것이다.

 

 주문은 배달의 민족을 통해서 했는데 나름 일찍 시킨다고 12시에 시켰는데 이때가 핫한 시간인가보다. 배달 예정시간이 무려 50분이나 뜨는 것이다. 뭐 하는 수 없이 기다리면서 빨래도 돌리고 청소도 했는데도 오지를 않았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기다리기로 했는데 이미 시간은 50분을 넘어섰고 60분을 향해 가고 있는 찰나 그제서야 현관문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드디어 배달이 온 것이다.

 

 

 배달은 좀 오래 걸렸지만 치킨을 받아보니 굉장히 따뜻했다. 만들어서 바로 가지고 온듯하다. 예전에 모 치킨을 시켰는데 치킨이 따뜻하지도 않고 튀김옷도 눅눅했던 안 좋은 기억이 있어 이런거에 조금은 예민하다. 아무튼 그런 것 없이 따뜻하니 바로 열어보았다.

 

 

 

 열자마자 냄새가 훅하고 올라오는데 군침이 확돌았다. 쇼킹핫 양념치킨은 냄새만 먼저 맡았을 때에는 별로 매울것 같지 않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혹시 매워서 속이 매울 수도 있을것 같아 스노윙 치킨을 먼저 먹고 쇼킹핫 양념치킨을 먹기로했다. 스노윙 치킨 다리부터 먹었는데 역시는 역시였다. 오랫만에 먹어서 그런지 더욱 맛이 좋았다. 치즈의 향과 튀김옷의 바삭함 닭다리살의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몇번 씹지도 않고 식도로 넘어가게 만들었다.

 

 

 가열해서 만든 음식 대부분이 그렇지만 역시 음식은 따뜻할 때 먹어야지 그 맛이 더욱 좋은 것 같다. 평상시에 닭다리에 붙은 관절? 오돌뼈? 부분을 잘 먹지는 않지만 오늘은 다 먹어치웠다. 이것마저도 맛이 좋았다. 스노윙치킨 닭다리를 먹은 후에 가슴살 부분을 한조각 더 먹어주었다. 가슴살이라고 해서 퍽퍽할거라 생각했지만 그리 퍽퍽하지는 않았다. 적당한 수준이었다. 가슴살이 닭다리살 처럼 부드러우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은가 싶다.

 

 

 스노윙 치킨을 몇 조각 더 먹어주고 드디어 쇼킹핫 양념치킨을 먹기로 했다. 과연 이름 처럼 쇼킹핫일지 조금은 두려운 마음으로 쇼킹핫 양념치킨의 닭다리를 먹었다. 음... 생각보다 맵지는 않다. 불닭볶음면 보다 맵지도 않고 신라면 정도의 맵기이다. 잠깐 맵다가 마는 정도의 맛인데 쇼킹핫 할 정도는 아니었다. 전체적인 맛은 달달한 양념치킨에 그냥 맵기를 약간 추가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궁금해서 한번 먹어봤는데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별로이고 오리엔탈 파닭이 생각났다.

 

 

 오랫만에 먹은 네네치킨의 스노윙치즈반+쇼킹핫반 치킨이었는데 역시 스노윙치킨은 맛있었으나 쇼킹핫반은 아쉬웠다. 쇼킹핫 양념치킨은 한번쯤은 먹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네네치킨은 오리엔탈 파닭 또는 스노윙치킨이 정답이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한 메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