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와이프가 파리 바게트 생일 케이크 쿠폰이 생겨서 케익을 사러 집근처에 파리 바게트로 갔다. 그런데 가서 보니 받은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케이크가 매장에 없어서 매장 직원이 같은 금액대의 빵이나 케이크 등 매장에 있는 물품으로 대신해서 구매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받은 쿠폰의 케이크를 먹고 싶은건데 다른 물품으로 대신하라고 하니 어쩔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아쉬웠다. 이런 일이 한 두번은 아니다. 얼마전에 베스킨라빈스에서 받은 쿠폰을 사용하려고 했더니 해당 물품이 없다고 해서 쿠폰의 금액보다 더 비싼거로 교체를 해서 구매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럴려면 뭐하러 쿠폰을 발행하는지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아무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다른 케이크를 구매하기로 했는데 왠지 맛있어 보이기도 하고 치즈케이크를 좋아하기에 행복해 치즈케이크를 고르고

남은 금액으로 다른 빵들을 구매하였다. 케이크 이름이 행복해 치즈케이크이다.

 

 

열량이 500g에 1,536kcal면 엄청난 열량이지 않나 싶다.

밥 한공기(200g기준)에 300kcal에 비교하면 얼마나 높은 열량인지 알 수 있다.

그걸 떠나서 맛이 있으면 되는거니깐 별 신경은 쓰지 않았다.

 

 

겉에는 생크림으로 되어있고 초콜릿으로 장식이 되어있다.

내가 먹어본 케이크들에 장식 되어있는 초콜릿을 먹어보면 하나 같이 맛이 없었는데 이것 또한 배반하지 않았다.

 

 

케이크를 잘라보면 저렇게 3단으로 되어있는데 분명 치즈케이크라고 했는데

치즈가 보이지가 않는다.

중간 중간에 껴있는 하얀층은 그냥 생크림이다.

내가 생각했던 그런 치즈케이크가 아니었다.

한 입 먹어보았는데 그냥 생크림 케이크였다.

치즈케이크가 아니라 그냥 생크림 케이크였고 아주 약간 은은하게 날듯 말듯한 즈의 맛이 느껴졌다.

다시 한번 먹어도 맛이 나지 않았는데 문득 아까 열량이 적혀있던

스티커를 다시 보니깐 혼합가공치즈 4.6%만 되어있는 것이다.

그래서 치즈케이크의 맛이 나지 않았다.

와이프 또한 케이크가 맛없다면서 괜히 이걸로 골랐다고 했고 아무리 느끼한걸 좋아하고

치즈케이크를 좋아하는 나지만 이 케이크를 맛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차라리 그냥 치즈케이크면 치즈케이크고 생크림 케이크면 생크림 케이크지

이도 저도 아니고 섞여가지고 맛이 이맛도 저맛도 아닌 케이크였다.

혹시나 우유에다가 먹으면 맛있지 않을까 해서

한입 베어물고 우유를 마셨는데 그나마 조금은 나은 맛이 났지만

여전히 이맛도 저맛도 아닌 케이크 그 자체였다.

 

또 케이크를 구매할 날이 있을텐데 그때는 앞에 설명서들을 제대로 살펴보고 케이크를 구매해서

이번처럼 아무 생각없이 그냥 맛있어 보인다고 덥석 선택해서 애매모호한 맛의 케이크를 구매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