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니 날씨가 추워졌다. 날씨가 추워짐과 동시에 자연스레 집안의 온도도 내려가 난방을 하기 시작했다. 자기 전에 30분 정도 보일러를 틀어주고 침대 위에 온수매트를 설치하여 틀어놓고 자고 있다. 그래서 바닥도 따뜻하고 등짝도 따뜻한데 문제는 공기다. 외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벽으로 냉기가 스물스물 흘러나오고 샷시 틈과 유리에서도 냉기가 나와 공기가 차다. 새벽이 되면 이불 밖으로 손 끝, 발 끝은 물론이고 코조차도 내밀기 싫어진다. 당연히 보일러를 밤새 펑펑 틀어준다면야 공기도 따뜻하고 온수매트도 설치할 필요는 없겠지만  내 통장의 공기가 더욱 차가워 질 것 같기에 그렇게 하지는 못하겠다. 그렇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겨울 동안은 이렇게 지내야 하는데 언제까지 답답하게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답답하게 잘 수는 없지 않나 싶어서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난방텐트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와이프도 공기가 차다는 것에 동의를 하고 구매 허락이 떨어져서 결국은 바로 구매까지 이어졌다.

 

 구매한 난방텐트는 따수미라는 브랜드의 제품으로 샀다. 구매후기들은 보지 않고 단지 있으면 공기는 차갑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샀는데 마침 쿠폰이 있어서 만원이나 할인을 받고 구매하였다. 안방 침대에 설치 할거라 퀸사이즈의 제품으로 알아보았고 혹시 몰라 침대 사이즈를 재어보고 사이즈가 맞아 떨어져서 2-3인용 텐트를 선택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택배가 도착을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부피가 크지가 않았다. 무게 또한 가벼웠다.

 

 

택배 상자에는 가방이 들어있었고 가방을 열어보니깐 난방텐트 구성품들이 들어있었다.

 

 

 폴대와 텐트 천들이 들어있었고 사진에는 없지만 맨바닥 같은데에 붙일 수 있는 빨판 같은 것이 4개 들어있었으며, 폴대 전용 클리너도 함께 들어있었다. 군대에 있을 때만 텐트를 설치해보고 사회에서는 텐트를 전혀 설치해보지 않아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었는데 그림이 그려져 있는 설명서를 보니 크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 설명서를 그림만 대충 한번 보고 거실에서 바로 조립을 하기 시작했다.

 

 대충 폴대들을 이어서 조립을 했더니 2개의 폴대 기둥이 되었고 이것을 가지고 텐트에 X자 모양으로 교차시키고 텐트천 끝부분에 끼워넣어서 세워보았다. 90%는 완성이이서 생각보다 엄청 쉽다고 아주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고 혼자서 뿌듯했다. 나머지는 안방 침대에 올려 놓고 완성시키려고 조립된 난방텐트를 가지고 안방 문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깨달았다. 너무 쉽게 일이 진행되었다는 것을....

 조립한 난방텐트가 안방 문보다 커서 들어가지지가 않는 것이다. 하.... 안방에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다. 거실에서 한 것 처럼 빠르게 조립을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마무리를 하려고 설명서를 읽어보니 무언가가 이상하다는 것을 또 깨달았다. 중간에 연결 해줄 고리가 없는데 텐트가 아래 처럼 되어있는 것이다.

 

 

 설명서를 그림만 보고 글을 읽지 않아서 그냥 가운데에 천이 볼록 올라와있길래 그 사이로만 교차를 시켰더니 꼬깔이 되버렸다. 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보니 중간에 천 안으로 넣어서 교차시키라는 설명이 있었고 그렇게 다시 분해하기 시작했다. 

 

 겨울철이 아직 한번도 지나지 않았는데 나는 두번 분해를 하고 세번째 조립을 시작했다. 설명서대로 그대로 조립을 했다. 드디어 완성했다.

 

 

 

  난방텐트를 다 조립하고 나니 아주 뿌듯했다. 하지만 설명서에도 나와있듯이 왠만하면 2명이서 조립하는 것이 매우 수월 할 것이다. 폴대가 탄력이 워낙 좋아 지멋대로 뻣뻣하게 팅겨대서 통제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설치하고 나서 텐트 안쪽도 살펴보았다.

 

 

 

 꼭대기에는 공기순환 목적??인지 몰라도 구멍이 나있었고 그아래 망사 주머니 처럼 생긴 것이 있는데 상품 설명을 보면 향이 나는 물건들을 넣고 사용해도 되고 다용도로 사용하라고 되어있다. 그리고 좀더 아래 쪽에는 투명하게 되어있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태블릿PC를 넣고 동영상 등을 감상할 때 사용하라고 되어있다. 태블릿PC 대신에 핸드폰을 넣고 사용해보았는데 이곳이 누워서 보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핸드폰 화면에 자막은 보이지가 않고 게다가 내가 팔이 짧은 건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뻗어야지 닿는 정도의 거리라 사용은 하지 않고 있다. 어차피 이런 기능들은 바라지도 않았고 주목적인 정말로 난방텐트의 이름값을 하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그렇게 사용한지 2주가 지났는데 이 난방텐트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주 대만족이다. 처음 하루 사용한 날 부터 매우 만족스러웠다. 텐트 안에서 자는데 공기가 차갑지 않아서 코나 손, 발이 시렵지 않았고 난방텐트가 얼마나 따뜻한건지 확 와닿았을 때는 텐트 지퍼를 열고 밖으로 나갔을때이다. 공기가 확연히 다르다. 난방텐트 안은 따뜻한 반면에 텐트 밖 공기는 차갑다는 것이 너무나도 느껴지니 이래서 난방텐트가 좋긴 좋구나 생각이 들었다. 2주 동안 사용하면서 공기가 차갑다라는 생각은 지금은 전혀 없다. 물론 침대에 온수매트는 여전히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온수매트와 난방텐트는 별개의 것이고 왜 진작 난방텐트를 사지 않았을까 싶다.

 

 나와 같이 웃풍이 심해 공기가 차가워서 잠을 잘 때 불편하다던지 난방비가 걱정이 되시는 분은 꼭 난방텐트를 구매하시는 것이 정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따수미 난방텐트 심플 패브릭에 대한 사용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