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잠을 많이 못 자는 편이다. 일부러 잠을 적게 자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가 불편해서 자꾸 깨는 것이다. 특히나 코 안쪽이 한쪽으로 휘어져 있어서 그런지 코가 잘 막혀 숨을 쉬기가 답답해 깰 때가 많다. 수술을 받으라는데 그러기는 싫고 무슨 좋은 방법이 없나 찾다보니 수면환경을 개선만 해줘도 코가 막히는 것을 크게 예방해 줄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습도 조절이었다. 습도 조절을 통해 코막힘에 많은 효과를 봤다는 글을 보고 바로 습도 조절을 위해 가습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어차피 겨울철이 되어서 감기도 예방할 겸 가습기를 사야 겠다 마음 먹고 있긴 했다.

 

 가습기를 알아보고 있는데 와이프가 오래 전부터 안방에 무드등이 하나 있음 좋겠다고 한 말이 문득 떠올라 무드등겸 가습기가 되는 제품으로 알아보기로 했다. 막상 찾아보니 무드등겸 가습기가 되는 제품이 어마 무시하게 많았다. 기본적으로 무드등은 따라오는 옵션이었다. 디자인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제품을 찾다가 보니 딱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하고 바로 캡쳐해서 와이프에게 보냈더니 바로 오케이 싸인이 떨어졌다. 그리하여 구매 한것이 바로 무드등 전구 가습기이다.

 

 

 

 

 용량이 크지 않은 가습기라 그런지 박스도 굉장히 작다. 400ml 용량에 6시간 동안 가동이 된다고 하니 나에게는 딱 맞았다. 수면시간 동안만 작동해주면 되기 때문이다.

 

 

 제품명 그대로 전구 모양의 가습기이다. 조립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얼른 물을 채워보고 싶은 마음에 구성품 사진을 찍는 것을 깜빡했다. 아무튼 안에 인조 자갈과 야자수 나무를 넣어준 뒤 물을 채워 보았다. 디자인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모양은 전구 모양이라도 하단부에 평평한 면이 두군데나 되서 기울여서 세울 수도 있고 똑바로 세울 수도 있게 되어있다. 개인적으로는 기울여서 세운것이 뭔가가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이 가습기에는 스위치가 있는데 전원을 연결하면 저렇게 스위치에 불이 들어온다. 불빛이 들어오는 곳을 가볍게 한번 눌러주면 가습기가 작동이 되고 길게 누르고 있으면 무드등이 작동이 된다. 반대로 다시 한번 눌러주면 가습기가 멈추고 길게 눌러주면 무드등이 점멸된다. 스위치가 없어도 상관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알게 모르게 편하게 해주는 것 같아 좋다.

 

 

 

 

 가습기를 작동하면 수증기 기둥이 한 30cm정도 올라오는 것 같다. 그리고 무드등은 한번 켜면 시간이 지나면서 색깔이 조금씩 바뀌게 된다. 딱 원하는 색으로 고정은 할 수가 없다.

 

 1주일 정도 사용을 해봤는데 6천원대의 가습기 치고는 디자인적으로나 가습능력이나 아주 아주 만족스러웠다. 덕분에 코도 덜 막혀서 몇 일은 깊은 수면을 할 수 있었고, usb전원 방식이라 보조배터리에 연결하여 사용이 가능해서 난방텐트 안에서도 사용을 할 수 있었다. 또한 무드등의 기능도 있어서 그것 또한 좋았다. 다만 가습기를 작동할 때 약간의 소리가 나긴 하는데 나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수면 할 수 있었지만 소리에 민감한 분이라면 조금은 거슬릴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무드등 전구 가습기에 대해 써봤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라고 평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