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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프로 10.5 구매 후기

은긱스 2017. 12. 12. 22:03

3주 전 와이프와 함께 타임스퀘어에 놀러 가서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보면 안 될것을 보고 말았다. 안봤으면 3주 동안이나 고민과 번뇌속에서 힘들어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정말 너무 너무 힘들었다. '안사야지 안사야지 안사야지 나한테 필요 없는 물건, 매우 사치스러운 장난감, 제대로 활용도 하지 못하는 비싼 물건, 네가 드디어 미쳤구나' 등 수 없이 내 자신에게 질책하고 아니라고 타일러도 보고 했지만 구매 일 만 늦어질 뿐이었다.

 

 이렇게 끙끙 앓고 있는 모습을 와이프는 2주 동안이나 지켜보면서 처음에는 안된다고 하다가 계속 앓는 모습에 그냥 사버리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막상 구매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용 안한거라고 그냥 참으면 구매욕구도 사라질 거라면서 1주 동안을 변함없이 사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로 있었더니 사라고 해도 안 산다고 하고 그럼 어쩌자는 거냐며 결국 화를 냈다. 그럴만도 했다. 와이프는 차라리 그럴 바에야 사고 나서 후회하라고 하며 이번이 마지막으로 사준다는 말과 함께 통크게 구매를 해주셨다.

 

 그렇다. 그 물건은 바로 아이패드 프로 10.5다.

 

 

 

 박스 자체가 아주 이뻐보인다. 로즈골드 모델을 구입하였는데 색상마다 박스의 색상도 다르게 되어있다. 이쁘다는 감탄도 잠시 박스 감상은 대충하고 바로 열어보았다.

 

 

 구성은 아주 간단했다. 설명서와 보증서 충전기와 케이블 아이패드 프로 본체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것 또한 별 문제 없으니 바로 전원을 넣어보기로 했다. 애플로고가 뜨면서 화면이 켜졌고 바로 불량화소가 있는지 체크 하는 등 기기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했다. 그리고 가장 크게 걱정을 했던 점! 아이패드 프로 10.5는 다른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와 달리 기기가 휘는 현상이 많다고 한다. 밴드게이트라고도 하는 것 같던데 다른 아이패드 프로 10.5 사용자들 후기를 보니 휘어짐 현상을 겪은 분이 여럿 보여서 나 또한 그런 현상이 있지 않나 걱정을 많이 했고 평평한 장소에서 확인을 해보았는데 다행이도 내 아이패드 프로는 그런 현상은 없었다. 정말 정말 다행이었다. 그런 현상이 발생해도 애플에서 리퍼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하여 교환도 해주지 않는다고 하기 때문이다.

 

 

 이제 양품인걸 확인해 봤으니 아이패드 프로 10.5의 성능을 체험 해보기로 했다. 애플에서는 아이패드 프로 10.5의 다양한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600니트의 밝기, 와이드 컬러 디스플레이(P3), 주변 빛에 따라 자동으로 색온도를 조절 해주는 True Tone 디스플레이, 프로모션 기술, 지문방지 코팅, 라미네이팅 코팅, 지문 및 유분방지 코팅, 애플펜슬 사용 가능 등 여러가지의 기능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솔직히 나는 이 여러 기능들이 전부 마음에 들어서 구매한 것이 아니라 몇가지 기능들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구매를 하였다. 그 몇가지 기능이 아니었다면 그냥 2017 NEW 아이패드를 구매했을 것이다. 그 몇가지 기능은 다음과 같다.

 

 1. 120Hz 주사율

 이건 정말 숫자로 단순히 표현해서 그렇지 실제로 아이패드 프로 10.5의 화면을 본다면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다. (참고로 와이프는 아이패드 프로 10.5와 2017 NEW 아이패드의 화면을 보고 뭐가 더 부드러워 보이는지 구분하지 못했다. 나보고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유튜브로만 접해봤을 때는 당연히 몰랐다. 내 아이폰7이 아이패드 프로 10.5의 주사율을 표현해내지 못했기에 당연히 모를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실제로 접해봤을때는 그야말로 부드러움 그 자체였다. 홈화면을 넘길때는 물론이거니와 사파리에서 스크롤 할 때도 굉장히 부드럽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점이 아이패드 프로 10.5를 구매하고 싶게 만든 기능 중 하나였다.

 

 2. 4개의 스피커

 아이패드 프로 10.5는 위에 2개, 아래에 2개 총 4개의 스피커가 달려있다. 본래 아이패드의 스피커는 좋긴 한데 아래쪽에만 스피커가 있어서 영상을 시청 할 때 크게 불편 한 것은 아니지만 살짝 한쪽에서만 들려오는게 거슬리긴 했었다. 그런데 아이패드 프로 10.5는 위 아래로 전부 다 있어 안그래도 좋았던 스피커가 더 좋아졌고 양옆에서 소리가 들려서 화면과 소리가 이질감이 없어졌다. 아이패드 프로 10.5는 화면 방향에 따라 스피커도 그에 맞게 소리는 맞춰서 내준다고 한다.

 

 3. 4GB 용량의 램

 램용량은 기능이 아니라 스펙이라고 봐야겠다. 2017 NEW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프로 9.7의 램 용량은 2GB이다. 물론 이 정도 용량으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데에는 큰 지장이 없긴 하지만 다다익램이라는 말이 있거니와 오래 놓고 보면 4GB용량은 필요 할 것 같아서 아이패드 프로 10.5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주었다.

 

 많은 기능과 스펙들 중에서 위의 3가지가 아이패드 프로 10.5를 구매하는데 크게 영향을 주었는데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하나 남아있었다. 내가 아이패드 프로 10.5를 구매해서 정말로 잘 사용할 것이냐 이것이 문제였다. 그렇지만 이미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그러한 이유들로 구매를 망설이기에는 이미 자기 합리화를 통해서 극복해버렸다. 아이패드로 영화나 드라마도 보고 유튜브도 보고 블로그도 작성하고 게임 등 여러가지 일들을 하기로 내 자신에게 다짐을 한것이다.

 

 아이패드 프로 10.5를 구매하고 사용한지 오늘로 딱 1주일이 되었다. 1주일 동안 사용하면서 정말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할 때마다 부드러운 디스플레이에 놀라고 서라운드 스피커에 놀라면서 영화, 드라마, 유튜브, 게임은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블로그 작성은 실패했다. 그 외에 문서 작성 할 것이 몇 개 있긴 했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사용법이 미숙해서 그럴수도 있겠고, 애플펜슬이 없어서 완벽하게 활용을 못한 것이 있겠지만 아직은 PC를 대체하기란 힘들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앞으로 차차 아이패드 프로 10.5를 활용하기 위해 여러 앱들을 찾아보고 사용할 예정이고 정말 좋은 앱들이 있다면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아이패드 프로 10.5 구매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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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10.5 활용하기] - 아이패드로 티스토리 블로그 글 작성하기(with 퍼핀브라우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