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안양 관악역 뚝배기육칼 육개장 칼국수

은긱스 2017. 5. 30. 12:02

이번에 육개장 칼국수 라면이 아닌 정말 칼국수를 먹었다. 관악역 1번 출구쪽에 위치하고 있는 '뚝배기 육칼'이라는 곳인데 유동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출퇴근 하면서 보면 손님들이 어느 정도 있다. 맛이 괜찮을까 싶었는데 손님들이 있는거 보면 괜찮으니깐 먹고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가게가 생긴지 몇달 안되서 그런지 깔끔하니 좋았고 사장님께서 굉장히 친절하셔서 기분도 좋았다.

 

 메뉴를 보니 육개장 칼국수 뿐만 아니라 육개장 밥, 그냥 칼국수 등 여러가지 메뉴가 있었다. 일단은 육개장 칼국수를 주문 하였고 앞에 설치된 TV를 보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주방이 바로 옆에 있어서 그런지 볶는 소리와 불길이 확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는데 과연 맛이 어떨지 더욱 궁금해졌다. 조금 기다리다 보니 사장님이 오시길래 "오~ 벌써?"하고 숟가락 젓가락을 치웠는데 반찬인 배추김치를 가져다 주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다리던 육개장 칼국수가 나왔다. 냄새가 완전 육개장 냄새가 났다.

 

 

 뚝배기에 끓여서 그런지 나오고 나서도 계속 보글보글 끓었다.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국물을 먹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먹으려고 보니깐 장식에는 신경을 안쓰시는지 면만 한가득 위에 올려져 나왔는데 맛만 좋으면 장식은 중요하지 않으니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먼저 국물을 떠먹어 보았는데 보통 먹는 육개장 맛이 나긴 하는데 그것 보다는 좀더 칼칼하고 불향이 살짝 났다. 국물도 먹어보았으니 이제 면을 먹기 위해 국물 위로 나와있는 면들을한번 뒤집어 주었다. 

 

 

 뒤집어 보니 숙주와 파, 당근, 소고기 등 각종 채소가 들어가 있었다. 육개장 칼국수라고 해서 고사리가 들어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고사리는 들어있지 않았다. 숙주와 면을 국물에 적시어 먹어보았다. 면이 적당히 잘익어서 퍼지거나 푸석푸석함 없이 쫄깃쫄깃 하였고 숙주의 씹는맛과 잘 어우러졌으며, 채소들에 불향이 입혀져서 그런지 불맛도 살짝 났다. 그 불맛 때문에 약간 짬뽕의 느낌도 났다. 당연한 말일지도 모르겠으나 시중에 파는 육개장 칼국수 라면보다는 더 맛있었다. 양은 앞서 설명한것 처럼 많아서 한그릇이면 살짝 배가 부를 정도였고, 뚝배기에 나와서 먹는 동안 금방 식어버리거나 그러지 않았다.

 

 그렇게 먹다보니 한그릇을 다 비웠는데 개인적으로 뚝배기육칼의 육개장 칼국수를 총평하자면 맛은 적당하고 양은 많다고 평할 수 있겠다. 개개인마다 다를수 있겠지만 먹으면서 맛은 있지만 "와~ 진짜 맛있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기에 적당하다고 느꼈고 양은 뚝배기의 크기도 크기이거니와 음식점에서 한그릇 먹고 배부르다는 느낌을 잘 받지 못하는데 여기서는 배부르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관악역 근처에 식당이 많지 않은데 이런 괜찮은 식당이 있어서 좋다. 마지막은 빈그릇 사진으로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