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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팟(AirPods) 3개월 사용기

은긱스 2017. 5. 11. 18:41

 올해 2월 말에 에어팟을 구매했다. 에어팟을 구매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하고 또 했다. 예상은 하겠지만 바로 저렴하지 않은 가격 때문이었다. 21만 9천원이라는 가격은 정말 구매를 고민하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편의성이라던지 호기심이 구매욕구를 상승시켜서 결국 구매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구매를 하고 싶어도 바로 구매 할 수가 없었다. 주문량이 생산량보다 훨씬 많아서 대기자가 많아졌고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 신청을 하면 무려 6주라는 시간이 걸렸다. 6주팟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으니깐 말이다.

 

 일단은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주문을 넣어 놓고 기다리기로 했는데 기다리는 하루 하루가 시간이 너무 안갔다. 그렇게 2주 동안 매일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배송 기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했는데 배송 예정일은 아직도 4주가 남아있었다. 결국 참을 수가 없어서 중고나라를 이용하였고 운이 좋게도 미개봉 제품을 정가에 구매 할 수 있었다. 현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중고나라에 올라온 에어팟이 정가보다 더욱 비싼 상황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산 에어팟을 3개월 가까이 사용하였는데 결론 부터 말하자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유저에게는 정말 유용하다고 말 할 수 있겠다.

편의성, 휴대성면에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먼저 간단하게 에어팟의 구성을 소개한 뒤에 에어팟의 어떤면이 괜찮았고 어떤면이 아쉬웠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우선 에어팟 케이스이다.

원래는 아무 무늬도 없는 하얀색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현재는 너무 심심해 보여서 스티커를 붙여준 상태이다.

많은 사람들이 치실통 같이 생겼다고 하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디자인이 나쁘다는건 아니고 내 개인적으로는 매끈하고 둥글둥글하고 하얘서 깔끔하니 보기 좋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케이스의 뚜껑을 열어 내부를 살펴보겠다.

 

 

뚜껑을 열어보면 이와 같이 에어팟이 들어있는데 가운데에 보면 불빛이 나오고 있다.

위 사진은 초록 불빛이 들어오고 있고 아래 사진은 적색의 불빛이 들어오고 있는데

초록 불빛은 에어팟의 충전이 완료 되었다는 뜻이고 적색 불빛은 충전중이라는 뜻이다.

 

 

케이스에서 에어팟을 빼보면 사진과 같이 되어있는데 케이스의 아랫부분이 자석으로 되어있는지

에어팟을 넣고 뺄때 "착!" 소리를 내며 케이스에 달라붙는다.

 

 

드디어 에어팟이다.

기존의 이어팟과 생김새가 비슷하게 생겼는데 언뜻 멀리서 보기에는 줄 끊은 이어팟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어팟과 에어팟은 비슷해 보여도 당연히 그 구성은 다르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 본다.

에어팟에는 일단 선이 없고 마이크가 달려있다.

에어팟 하단부를 보면 스테인리스??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마이크이다.

빔포밍 기술을 적용하였다는데 "저렇게 입이랑 멀리 떨어져 있는데 말소리가 잘 들릴까?"라는 의문이 있었지만

실제로 통화를 할 때 상대방이 잘들린다고 하는거 보면 저 마이크가 음성을 잘 잡아 내는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의 다른 부분은 근접센서가 있다는 것이다.

가운데 점 부분과 뒷면에 점이 하나 더 있는데 이것이 근접센서인데

이는 에어팟이 귀에 착용이 되어있는지 안되어있는지 인식을 하는데 쓰인다고 한다.

그래서 음악 재생중에 에어팟을 귀에서 빼면 자동적으로 노래가 일시 정지 되고 다시 착용하면 노래가 재생이 된다.

한가지 더 붙이자면 음질 또한 다르다.

비슷하긴 하지만 에어팟이 이어팟보다 베이스 부분이 강하게 들려서 개인적인 취향으로 본다면 더욱 만족스럽다.

 

참고로 사진에는 없지만 에어팟을 구매하면 에어팟, 에어팟 케이스, 충전기, 충전선을 준다.

 

이렇게 에어팟의 구성품을 살펴보았는데 지금부터는 3개월간 에어팟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단점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장점부터 말하자면 편리함을 꼽을 수 있겠다.

먼저 이 부분은 아이폰7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다.

현재 아이폰7을 사용하고 있는데 아이폰7은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없다. 그래서 충전과 음악 감상을 동시에 할 수가 없는데

에어팟으로 인해서 충전은 충전대로 하고 음악 감상은 음악 감상대로 할 수 있어서 이어폰 단자의 불편함에서 벗어났다.

아이폰7을 산 내 잘못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충전의 불편함, 이어폰 단자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게 해준것은

나를 편리하게 만들어 준것이니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또한 선이 없어서 기존에 선이 있는 이어폰을 사용할때는 주머니에서 엉켜버린 선을 풀때마다

시간도 보내고 잘 안풀어질 때에는 짜증도 나고 하지만 에어팟은 그럴일이 전혀 없다.

선이 없으니깐 말이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의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면 기존의 이어폰은 간혹 선이 누군가의 가방에 걸려

귀에서 빠지거나 같이 따라가게 되는 불편함이 있지만 에어팟은 전혀 그런 우려가 없으며,

현재 애플워치를 보유하고 있어서 애플워치에 음악을 넣어두어 굳이 핸드폰을 이용하지 않고도

음악감상을 할 수 있고 운동 시에도 이런 방식으로 이용하여 핸드폰을 주머니나 팔에 매달지 않고 집에 두고 나와도

음악 감상을 하며 운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한가지 더 언급하자면 연인끼리 음악을 들을 때 선 길이 때문에 핸드폰에 가까이 있어야 하는데

에어팟은 그런 불편함도 없애줬다. 물론 연인사이는 가까워야 하지만 그래도 편리하게 가까이 있으면 더 낫지 않나 싶다.

 

이렇게 편리함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단점도 있다.

우선 분실의 우려가 있다.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걷거나 뛰거나 할 때 한번도 없었지만 귀에 잘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잘 빠지는 경우가 있는것 같다. 이런 사용자라면 분실의 우려가 높은데 이에 맞게 에어팟을 귀에 맞춰주는 제품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사용할 경우 케이스에 넣을 때 불편함이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귀에 잘 맞아도 분실의 우려는 있다. 경험은 없지만 누군가와 부딪혀서 떨어질 수도 있고

혹여나 귀매치기??를 당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선이 없어서 아무래도 분실의 우려가 높다.

하지만 사용하면서 정말 크게 불편했던 점은 음악 볼륨 조절과 앞, 뒤 노래 넘김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에어팟을 툭툭 두드려서 노래 재생과 정지는 되지만 볼륨 조절 및 노래 넘김이 안되니

핸드폰을 꺼내서 조절을 해줘야 하고 또는 애플워치로 해줘야 해서 약간의 불편함은 있다.

에어팟을 두드려서 시리를 불러 노래 조절을 해달라고 해도 되지만

사람이 많은 곳이나 길거리에서 그렇게 하기에는 아직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어떨지 걱정된다.

내가 느낀 단점은 이것들이 전부인데 다른 사용자들은 충전의 문제 케이스 스크래치 문제 등

여러 단점이 더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에어팟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어떠한 것이든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지만

3개월간 사용하면서 내가 느낀 에어팟은 장점이 훨씬 크게 다가와서 정말 구매하기 잘했다

생각이드는 물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