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식품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코스트코 캐빈디쉬 크리스피 스파이시 감자튀김

은긱스 2018. 10. 7. 15:07

  코스트코를 둘러보다면 쉽게 지나치기 힘든 코너가 있다. 바로 냉동식품 코너인데 종류가 다양하고 그 양도 정말 많다. 그래서 자주 애용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밥 반찬 보다도 맥주 안주를 고르기 위해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선택한 것이 캐빈디쉬 크리스피 스파이시 감자튀김이다. 내가 집어드는 순간 다른 사람도 이 감자튀김을 집었는데 그러면서 같이 온 사람한테 하는 말이 "이거 우리 애들도 잘 먹고 특히 우리 남편이 맥주 안주로 엄청 좋아해~" 라고 말하는 것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은 편이라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말까지 들으니 과연 맛이 괜찮을지 더욱 궁금해졌다.

 

 코스트코 음식들은 보편적으로 짜거나 단편이라서 먹기전에 살짝은 걱정됐다. 감자튀김이라면 뭐 짭잘한 맛이 있겠지만 혹시나 코스트코 버프를 받아서 짭잘한 맛이 아닌 그냥 짠맛이 나면 이 많은 것들을 다 먹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걱정은 뒤로하고 바로 먹어보기로 했다.

 

 조리 방법은 간단하다. 뒷면의 설명에 따르면 별도의 해동과정 필요 없이 180도 기름에 2분간 튀거나 230도로 예열된 오븐에 15분간 노릇노릇해질때까지 조리하면 된다고 한다. 기름에 튀기기엔 기름도 따로 부어야 하고 또 기름도 사방 팔방 튀어서 뒤처리하기가 힘들기에 오븐에 굽는 것으로 결정했다. 요즘 핫한 에어프라이어가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없기에 저번에 엄마한테 빌려온 광파오븐기에 구웠다.

 

 

 광파오븐기에 굽다보니 냄새가 솔솔 온 집안에 퍼진다. 이미 한번 튀긴 것이라 그런지 굽다보니 감자튀김 겉에서 기포가 보글보글 생기면서 기름이 조금씩 종이호일에 베어나왔다. 그렇게 15분 정도 지나니 노릇노릇 해져서 한번 먹어봤는데 다 익긴했지만 뭔가 살짝 부족한 것 같아서 3분정도 더 구워주고 먹어봤더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했다.

 

 

 오븐기에서 꺼내서 그릇에 담아 조금 식혀주고 먹었더니 더욱 바삭해졌다.

 

 맛은 굳이 비교하자면 맘스터치 감자튀김과 비슷하다. 짭잘하긴 하지만 생각했던 것 만큼 짜진 않고 적당해서 감자와 잘 어울렸다. 후추향도 그리 강하지도 않아 좋았다. 전체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웠는데 아쉬운 점이 한가지 있다면 약 열개중 한개는 약간 오래된 감자 맛이 난다. 그렇다고 막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코스트코 캐빈디쉬 크리스피 스파이시 감자튀김이었는데 아직 맥주와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굳이 같이 안먹어보더라도 훌륭한 안주감이 될 것 같고 아이들한테도 좋은 간식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