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을 조립하고 나면 한가지 고민이 생긴다. 남는 부품과 박스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말이다. '그냥 버리면 되지 않나?' 라고 생각 할 수 도 있겠지만 이상하게 별거 아니지만 소장을 하고 싶다. 특히나 RG박스는 더더욱 소장을 하고 싶다. 그렇게 쌓인 박스가 20여개가 넘어가다 보니 부피가 어마어마해져 둘 곳이 없어졌다. 그래서 내린 특단의 조치가 RG를 제외한 나머지 박스는 전부 버리는 것이었는데 그래도 자리를 많이 차지해 박스아트부분(앞면 또는 윗면)만 오려서 보관하기로 하고 부품들은 지퍼백에 담아 큰 상자에 몰아 넣고 보관하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바로 오늘 집정리를 하다보니 문득 박스아트와 부품을 보관해두었던 상자가 떠올라 개봉해 보았는데 멋진 박스아트를 그냥 박스에 박아두고 있자니 뭔가가 아깝기도 하고 아쉬웠다. 어떻게 하면 이 박스아트들을 잘 보이는 곳에 둘 수 있을까 하다가 얼마전 유튜브를 통해 봤던 종이로 액자 만들기가 떠올라서 박스아트를 액자에 넣어 집에 장식하듯이 걸어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행동으로 들어갔다.

 

 준비물은 간단하다. 박스아트(나는 RG박스아트로 준비했다.), 액자를 만들 종이, 가위 또는 칼, 자, 테이프, 연필만 준비하면 된다. 사진에는 풀이 있는데 막상 접어보니 풀은 필요 없었다.

 

 

 우선 종이액자에 넣을 박스아트를 오린다. 나는 RG 윙건담 제로 박스아트를 준비했다. 준비가 끝났다면 액자 도안을 그려줄 차례인데 전혀 어렵지 않다.

 

 

 어떠한 액자를 만들던 기본은 같다. 1cm 두께의 액자틀을 가진 액자를 만들려면 1cm씩 일정하게 선을 그어주면 되고 2cm는 2cm씩이다.  그리고 그 선의 개수는 4개만 그어주면 된다.

 

 RG박스아트의 크기는 가로 31cm, 세로 19cm인데 위 아래 양옆으로 선을 그어줘야 하니 총 8cm씩 가로 세로 길이가 늘어나게 된다. 전혀 어렵지 않아서 선을 하나 더긋고 말았다. 아무튼 다 그어주면 위의 사진과 같이 도안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나서 빨강색 원 부분을 오려준다.

 

 

 

 

 

 원하는 부분에 저렇게 사다리꼴 모양을 그려준다. 높이는 1cm이다. (가운데 줄은 전혀 어렵지 않아서 그은 잘못된 줄) 그려주고 나서 오려주면 다음과 같은 모양이 나오게 된다.

 

 

 이 상태에서 접어주기만 하면 이제 끝이다.

 

 

 사다리꼴 모양으로 오려준 면을 접으면 위와 같은 모양이 나온다.

 

 이렇게 한번 접어 준 상태에서 박스아트를 넣어준다. 그 뒤에는 넣어 줄 수가 없다.

 

 

 박스아트를 넣었으면 이제 마무리를 하면 되는데 사선으로 잘린 부분 안으로 밀어 넣어주며 접어준다. 나머지 모저리 3곳도 같은 방식으로 넣어주며 접어준다.

 

 그러면 이제 완성이다. 처음 만들어 보았는데 종이액자 나름 괜찮은 것 같다. 확실하게 마무리를 해주려면 액자틀 부분에 풀칠을 해주어 고정을 시켜주면 좋겠지만 그러면 박트아스를 버려야 하기에 그냥 저 상태로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제 이 액자를 가지고 벽에 걸어보기로 했다. 테이프를 살짝 떼어서 붙어보았다.

 

 

 내눈에는 정말 근사하고 멋진데 뭔가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뒤에서 느껴진다. 붙여 놓지 말라고 한다. 와이프가....ㅜㅜ

아무튼 지금까지 종이액자를 만들어서 건담 프라모델 박스아트로 장식을 해보았는데 굳이 박스아트가 아니더라도 사진이나 이쁜 프린팅이 있다면 그런것들을 넣어서 장식을 해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