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건담은 대망의 RG 마크 투 에우고 건담이다. 8번째 시리즈로 출시된 RG 초창기 건담 기체이지만 정말 여러면에서 잘 만들어진 기체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까지 출시된 RG 기체 중에서는 아마 제일 튼튼하고 조립 하는 맛도 좋지 않을까 싶다. 먼저 박스아트 부터 살펴보겠다.

 

 

박스아트는 RG 라인 답게 기체의 얼굴과 기체의 몸통이 배치 되어있다.

RG 라인의 박스는 정말 잘 만들어졌고 다른 라인업의 박스에 비해 통일성과

디자인 면에서 제일 우수하지 않나 싶다.

 

 

RG 마크 2 에우고는 유일하게 RG 기체 중에서 먹선을 넣어주었다.

전부 다 넣어준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각 시켜 주고 싶은 곳은 먹선을 넣어주었다.

당시에는 먹선을 넣어주는 도구가 먹선 펜만 있는 줄 알아서

펜으로 일일이 넣어주었는데 선도 두껍게 나오고 펜이 얇다지만

패널라인이 가늘게 나 있는 곳은 펜이 들어가지가 않아 먹선도 넣어줄 수 없었다.

아무튼 여차 저차 해서 완성을 하였는데

조립하는 동안 답답하거나 짜증이 안났던 것은 이 마크 2 에우고가 처음이었다.

내부 프레임을 조립할 때는 물론이거니와 외부 장갑을 조립할 때, 무장류를 조립할 때

전부 어디 하나가 틈이 벌어진다거나 구멍이 잘 안맞아 낑낑대며 깎아내는거 없이

딱딱 맞아 떨어지게 조립이 되었고 관절도 흐물하거나 너무 빡빡 한곳 없이 전부 부드럽게

움직여주어서 다른 기체들을 조립할 때와는 달리 답답하거나 짜증이 안났기 때문이다.

일명 손맛이 좋다고 하는 기체들이 있는데 나에게는 RG 마크 2 에우고가 그러하였다.

생김새도 튼튼해 보이는데 실제로 조립하고 나서 이리 저리 만져보고

관절을 폈다 접었다 해봐도 이처럼 튼튼할 수 없었다.

물론 다른 라인업의 기체와 비교를 해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적어도 RG 라인업에서는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겠다.

 

 

 

다양한 포징을 해보고 액션베이스에도 올려 놓기도 했지만 정작 사진을 찍지 않았다.

쫙쫙 벌어지는 다리를 남겼어야 했는데 아쉽다.

RG 마크 2 에우고는 균형도 잘 잡혀 있어서 잘 쓰러지지 않는다.

(사실 백팩이 많거나 크지 않아 그럴 수도 있다.)

 

 

 

뒤에는 바주카를 보관할 수 있게 장치도 되어있다.

 

지금까지 RG 마크 2 에우고 건담이었는데 사실 나는 화려한 모습의 건담들이 멋있어 보여서

그런 기체들을 조립하고 모았는데 마크 2 에우고를 보면서 화려하지 않아도 투박한 모습으로도

건담이 멋있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그래서 퍼스트 건담도 다시 보게 되었고

아직 RG 1번 건담인 퍼스트 건담이 없는데 구매를 할 생각도 생겼다.

마크 2 에우고는 조립하는 맛이 좋고 더불어서 관절도 튼튼하고 외부 장갑도

쉽게 떨어지는 일이 없으며 멋지게 생긴 모습까지 본다면 현재까지 출시된 RG 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RG 기체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