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는 맛있는 음식들과 구경거리도 많지만 주기적으로 가는 진짜 이유는 바로 물이다. 물 가격이 정말 저렴해서(2ℓ 6개, 2천원이 안됨) 꼭 가게 되는데 물을 사러 가는 길에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카트가 한가득 차게 된다. 매번 비슷비슷한 물품을 담지만 이번에 코스트코에 가니 바나나 머핀이 새로 나왔길래 하나 집어와 봤다.

 

 

  빵 코너를 가면 항상 고르는 것이 있는데 바로 머핀이랑 베이글이다. 베이글은 항상 어니언 맛을 고르고 머핀은 초코를 골랐는데 이번에 가보니 바나나 머핀이 새로 나와 있는 것이 아닌가. 초코 머핀이 질려 가던 참이었는데 그런 의미로 초코 머핀 하나 집고 이 바나나 머핀도 하나 집었다. 안에 바나나가 들어있는 건가 싶었는데 성분표를 자세히 보니 바나나퓨레만 들어가 있고 바나나는 들어있지 않다. 머핀이 3분의 1정도 먹다보면 느끼하고 질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바나나향이 나면 좀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포장 케이스를 열었는데 생각한 만큼 바나나 향은 나지 않았다. 이때 살짝 쎄한 느낌이 들었다. 이거 아무래도 거의 그냥 일반 머핀 수준의 맛이 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반으로 잘라 보았는데 안에 바나나 퓨레가 딱 자리잡고 있을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잘 보이지 않아서 한번더 잘라보았더니 희미하게나마 바나나 퓨레가 보였다. 내 생각은 안에 크림처럼 한가득 있을 줄 았았는데 그냥 몇 번 뿌리고 만 듯한 느낌이어서 약간 실망했다.

 

 그래도 맛은 다르겠지 하며 먹었는데 음.... 음.... 음........??? 처음 한 조각은 그냥 머핀이었다. 그냥 일반 머핀. 다시 두조각을 먹었더니 그제서야 바나나향이 났는데 그마저도 바나나 퓨레 묻혀진 부분만 잠깐 나고 그냥 머핀 맛이었다. 기대감이 커서 그런지 실망감도 컸다. 상큼 달달한 바나나 맛을 기대했는데 그냥 머핀이라니...

 

 결론을 내리자면 진한 바나나 맛을 기대하고 먹는 다면 절대로 안되고 이게 바나나 머핀이었나? 싶을 정도로 아주 희미한 향이라도 괜찮다면 먹어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