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집에 온지 벌써 한달이 되간다.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는 그렇게 아기가 집에 오기를 바랬는데 막상 집에 와서 육아를 시작하니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가 그립다. 그때는 밤에 푹 잤는데 지금은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자니 하루가 더 길게만 느껴진다. 오늘밤은 어떤 밤이 될지 참 걱정을 넘어서서 무섭기까지 하다.

 각설하고 아기 분유 수유를 하다보니 젖병을 수도 없이 사용하는데 반나절만 지나도 적게는 3개에서 많게는 6개까지 사용한다. 그러니 자주 자주 설거지를 해주는데 해주고 나서도 말리고 소독도 하려면 그 시간 또한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육아 필수템이라 불리는 아기 젖병 소독기 유팡 플러스를 구매하였다.

 

 

 유팡 플러스를 사용한지 약 1달이 되어가는데 결론 부터 말하자면 구매하기 참 잘했다. 처음에 와이프가 젖병소독기 사자고 했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반대만 했따. 그냥 물 끓여서 열탕 소독하고 하면 되는거 아닌가?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 싶었는데 정말 잘못된 생각이었다. 이거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젖병부터 아기 쪽쪽이, 수동 유축기 까지 어떻게 관리했을지 끔찍하기만 하다. 소독기라도 있어서 그나마 육아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었다. 육아는 아이템빨, 장비빨이라는 말이 참 와닿는다.

 

 

 먼저 사용법은 간단하다. 살균만 따로 건조만 따로 환기만 따로 할 수 있지만 그냥 젖병 넣고 문 닫고 'AUTO' 버튼만 눌러주면 약 38분 정도면 모든 살균과 건조가 끝난다. 여기서 주의 해야 할 점은 소독기에 넣을 때는 물기를 웬만하면 탈탈 털고 넣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지 소독기 안에서 완벽히 마르고 살균도 제대로 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있는 힘껏 탈탈 털 필요는 없고 적당히만 털어줘도 된다.

 

 

 

 설거지를 하고 열탕 소독하고 그냥 말리려면 번거롭기도 하고 시간도 걸리는데 유팡 플러스에 넣고 버튼 하나 누르고 40분 안되게 기다리면 끝이니 정말 편리했다. 젖병 뿐만아니라 쪽쪽이도 유축기도 넣고 살균하니 이 점 또한 편리했다. 소독이 끝나고 열어보면 소독기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뭐 많이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니다. 젖병들을 살펴보면 물기 하나 없이 깨끗하게 말라있다.

 

 그리고 이 소독 코스가 끝나고 처음으로 문을 열고 닫으면 보관 모드로 전환이 되어 3시간에 2분씩 살균모드가 작동한다.

 

 

 이렇게 보관모드가 작동하는데 디스플레이에 KEEP이라고 표시된다.

 

 지금까지 유팡 플러스 사용기였는데 앞으로 육아를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꼭 구매하시길 바란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것이다. 육아 아이템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해서 이것 저것 사게 되는데 그 중에 조금 사용하고 말아버리는 경우도 많지만 이 젖병 소독기 만큼은 정말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 굳이 유팡 플러스가 아니더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