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임신을 했다. 11주차다. 그래서 그런지 입덧이 굉장히 심하고 후각도 예민해졌다. 이렇게 심할 줄 몰랐다.

 임신을 하면 시간이 흘러가면서 별 어려움 없이 애기가 태어날 줄 알았다. 남들 다 겪는 것이니까 나또한 잘 할 수 있겠지 예비 아빠가 잘 될 수 있겠지 생각하며 아내를 잘 보살피려고 했다. 그런데 생각 외로 아빠가 된다는건 전혀 쉽지가 않았다. 11주 밖에 되지 않았지만 장난이 아니다. 아내도 입덧으로 고생이 심한건 알고 있고 그래서 이해하려고 하는데도 순간순간 울컥할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나는 이 앱을 이용하면서 도움을 받고는 한다.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큰 도움이 된다. 바로 '280days'라는 앱이다.

 

 아내는 내가 이럴 줄 알고 이 앱을 나에게 추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럼 어떤 앱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아기를 등록하면 위와 같이 나오는데 우리 아기의 태명이 꿈동이라서 꿈동이라고 나오고 있다. 현재 임신 개월수와 날짜, 주차를 알려주고 있고 출산 예정일까지 남은 일자도 알려준다. 그리고 내가 많이 하는 기능??인데 저 화면에서 아기를 누르면 아기가 말을 한다.

 

 

 아기가 여러가지의 말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도 있고 얼른 아기가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기대감도 갖게 해주는 말도 있고 웃기는 말도 있고 행동을 표현하는 말도 있다. 자기 전에 아기를 누르면서 얘기들을 들어보면 재밌다.

 

 

 

 

 

 

 

 

 

 달력이 있어서 각 날짜마다 몇개월, 몇주, 몇일인지 알 수 있고 다이어리도 있어서 일기나 메모를 따로 해둘 수 도 있다. 그리고 검진 예정일을 입력해두면 예정일마다 알려주기도 한다. 그리고 앱 연결하기를 통해서 부부가 같이 사용하면 모든 내용을 공유 할 수도 있다. 현재 와이프와 나는 앱을 연결하여 사용중이다. 와이프가 입력하면 내 앱에도 정보가 업데이트 되고 내가 입력하면 와이프 앱에도 정보가 업데이트 된다. 

 

 

 나만 그런줄 알았지만 먼저 결혼한 내 친구도 임신관련해서 많은 정보를 찾아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냥 와이프가 시키는대로만 하고 뭐가 필요할 때만 정보를 찾았다고 한다. 나 또한 그럴 뻔 했지만 현명한 아내 덕분에 임심 관련한 기초 정보를 어느 정도 습득 할 수 있었다. 이 앱에서 내가 제일 많이 이용하는 바로 '아빠와 엄마를 위한 어드바이스'와 '이시기의 아기'라는 가이드를 통해서 말이다.

 

 

 

이 시기의 아기 항목인데 현재 아내가 11주차이기에 11주차에 아기는 어떤지 정보를 알려준다. 아기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이 시기에는 아기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려주고 어떻게 변해가는지도 알려주며 이를 통해 대략적으로 아기가 이런 상태이니 엄마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기도 한다. 나또한 아기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현재까지 병원에서 초음파를 찍어본것과 비교해보면 얼추 비슷하게 맞아 떨어진다.

 

 

 

내가 제일 많이 참고하고 도움 받는 항목인데 바로 '아빠를 위한 어드바이스'와 '이 시기의 엄마'이다. 아빠를 위한 어드바이스는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된다. 여기에 나온 글들을 읽고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실천도 많이 하고 있다. '아빠를 위한 어드바이스'가 행동에 도움이 되었다면 '이 시기의 엄마'는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왜냐면 이 항목에서는 엄마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떻게 변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으면 아내가 현재 많이 힘들겠구나 현재 어떻겠구나 알게 되며 아내가 이해가 되게 된다. 그래서 아내가 예민하고 그럴때면 가끔은 울컥하고 화가 날 때도 있지만 내가 읽었던 글을 생각하면서 이해를 하려고 하고 하게 된다. 자연스레 마음이 가라 앉는다.

 

 

 엄마를 위한 어드바이스는 그 시기의 무슨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무슨 행동을 해야 하는지 등을 알려준다.

 

 지금까지 280days에 대해 알아봤는데 임신 준비부터 출산까지 정말 해야 할 것도 많고 걱정 되는것도 많은데 비록 이 앱이 그 과정을 순탄하게만 해주지는 못할지라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앱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나와 같은 예비 아빠들이라면 필히 사용하면 좋겠다.

 

 별개지만 와이프의 입덧이 얼른 사라졌으면 정말 정말 좋겠다.